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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의회 홍콩 마카오 심천 광동 해외연수기(상)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12월 20일(화) 17:43
ⓒ 경북연합일보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는 용기, 낯선 것에 대해 탄복하는 감정을 만지러 짐을 꾸렸다.
 세계지도를 꺼내어 보았다. 세계 속의 대한민국은 아주 작은 점이지만 그 점이 움직이며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내가 할 것은 무엇인가. 나도 그 점 속에 들어가 갑론을박에 힘을 보태는 것 보다는 한 가지라도 세상의 넓은 땅을 보고오자. 모두가 미완의 점을 향해 멈추어 있을 때 날고뛰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홍콩은 3차례나 방문하는 도시이다. 그 옛날 홍콩은 꿈의 도시, 쇼핑의 천국이었다. 술, 담배, 기름에는 관세를 엄청 부과하는 도시였다. 면적은 좁고 인구는 팽창하는데 건물 재건축은 이루어지지 않아 비상하는 중국대륙본토와 비교했을 때 낡고 고루한 빈민의 도시 같았다. 천사들이 내려와 요술을 부리던 홍콩의 밤 야경은 이제 글로벌 시대 관광객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도시골목에는 오래된 낡고 흉물스런 건물이 방치된 듯하고 퇴색된 도시의 벽면은 그 옛날의 부귀영화를 말해주는 듯 했다.
 우리 경주의 뒷골목을 보는 듯 했다. 그런 도시가 도시 재건축 전담기구를 만들어 이제는 도약의 도시로 꿈틀거리고 있다. 도시 재건축을 하려면 지금보다 더 높은 고층빌딩을 지어야 수지타산을 맞출 수가 있다. 우리 경주에 있는 고층아파트가 낡고 오래 된 것처럼, 홍콩의 고층건물도 도시의 새로운 고민거리로 등장할 것이다. 홍콩은 인구대비 택지부족으로 40층 이상이 되어야 허가가 난다. 오래된 건물이 많아 도시전체가 공사장이 된 재건의 현장을 볼 수 있었다. 금융, 항만, 무역, 물류, 관광, 항공, 영화 등 산업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나라이기에 떠난 외국관광객을 어떻게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마카오 반도는 지난여름에 가족들과 방문한 적 있던 미국 라스베가스의 축소판이다. 이 두 도시를 보면서 느낀 것은 전 국민이 천재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실감했다. 마카오는 특급호텔이 30여개로 시민 60만명, 라스베가스는 특급호텔이 25여개로 시민은 27만명으로 거의 모든 시민들이 관광업에 종사하며 풍요롭고 풍족한 삶의 질을 높이고 있었다.
 한국인이 2015년에 55만4천177명이 다녀갔는데 작년에는 메르스로 출입제한을 했기에 2016년에는 더 많이 오실 것으로 기대한다는 홍콩시청 문화관광 국장의 확신에 찬 목소리가 부러웠다. 천년도시 경주에는 한 번도 가지 못했다며 미안해했다. 이런 만남을 통하여 양 도시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두 도시는 탈 것보다 걸을 수 있음이 행복한 도시다. 기름 값이 비싸고 월 주차비가 45만원으로 차량유지비가 비싸 시민 대부분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도시 전체가 편안함을 주는 파스텔 톤의 미색을 띄고 있다. 물결문양이 굽이치는 광장문화는 유럽도시를 보면서도 부러워했지만 경주에는 광장이 없다.
 광장에는 사람이 모인다. 광장에 상징적인 조형물을 만들고 관광객과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가꾸면 좋을 것 같다. 채우는 것도 좋지만 구 시청 자리를 광장으로 시민에게 돌려주어 그 곳에서 공도 차고 노래를 듣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쪽샘 지구 철거 자리에 18기의 무덤을 조성한다고 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잔디를 심어 돗자리를 깔고 크레파스를 들고 하늘풍경을 그리도록 살아있는 사람에게 돌려주는 것도 한 방법으로 제언한다.
한순희 경주시 시의원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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