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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의 저주'가 풀렸다…컵스,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11월 03일(목) 19:10
↑↑ 시카고 컵스 선수들이 3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클리블랜드를 8-7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우승을 차지한 컵스 선수들이 서로 얼싸안고 환호하고 있다.
ⓒ 경북연합일보

 1세기 넘게 우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가 마침내 한(恨)을 풀었다.
 컵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월드시리즈(7전 4승제) 7차전에서 연장 10회초 터진 벤 조브리스트의 결승타를 앞세워 8-7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3패를 기록한 컵스는 1908년 이후 108년 만에 우승하면서 지긋지긋한 '염소의 저주'와 작별하는 데 성공했다.
 1승 3패로 끌려갈 때만 하더라도 컵스는 패색이 짙었지만, 5, 6, 7차전을 연거푸 잡아 198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이후 31년 만에 1승 3패에서 역전 우승한 팀이 됐다.
 반면, 우승을 눈앞에 뒀던 클리블랜드는 안방에서 7차전을 내주며 '와후 추장의 저주'를 당분간 이어가게 됐다. 클리블랜드의 마지막 우승은 1948년으로, 올해 68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월드시리즈 7차전답게 양 팀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양 팀은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6-6으로 연장에 돌입했다.
 비가 쏟아져 잠시 경기가 중단되는 변수까지 나온 가운데, 컵스는 10회초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클리블랜드 벤치는 앤서니 리조를 고의4구로 내보내고 벤 조브리스트와 대결을 택했지만, 조브리스트가 좌익 선상 2루타로 결승점을 냈다. 이어 1사 만루에서는 미겔 몬테로의 안타까지 터져 컵스는 8-6, 쐐기점을 냈다.
 클리블랜드 역시 끝까지 저력을 보여주며 명승부를 만들었다.
 10회말 2사 후 브랜던 가이어가 볼넷을 골라낸 뒤 도루로 2루를 밟았고, 8회 동점 투런의 주인공 데이비스가 이번에는 중견수 앞 적시타로 1점 따라갔다.
 하지만 마이클 마르티네스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면서 마지막 아웃카운트에 불이 들어왔고, 야구 역사에 남을 명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월드시리즈의 최우수선수(MVP)에는 컵스에 결승점을 안긴 조브리스트가 선정됐다.
 조브리스트는 이번 월드시리즈 7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0.357(28타수 10안타)에 출루율 0.419, 장타율 0.464를 기록했다.
 월드시리즈 MVP가 만들어진 건 1955년이다. 컵스는 1908년 이후 우승 가뭄에 시달린 만큼 조브리스트는 구단 최초의 월드시리즈 MVP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연합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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