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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정신의 유산 찾기
박정웅 논설위원 행정학박사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10월 23일(일)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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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박정웅 논설위원 행정학박사 | | ⓒ 경북연합일보 | | 세계사의 정신적 맥락을 아우르는 데에는 서양정신문화의 모태가 된 '르네상스'를 빼고는 논하기가 어렵다. 이처럼 르네상스는 오늘날도 서양문화의 정신사를 논할 때에는 모든 면에서 빼어 놓을 수 없는 수식어로 통하는 말이 되고 있다. 르네상스는 14세기 후반부터 16세기까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정신문화를 꽃피운 당시의 예술성이 현대에까지도 그 문화적 우수성으로, 정신적 우수성으로 이어지는 시대정신을 이어 오는 서양문화와 예술의 정신사를 아우르는 중심적 말로서 회자되고 있다. 즉, 14세기 후반 이탈리아의 조각, 그림, 건축 등 예술의 전반적인 분야에서 펼쳐 보여 현대까지도 이어지는 문화적 요소들을 대표하는 예술사의 한 장르이다. 서양예술사에 오르내리는 이름들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보이 첼리 등의 당대를 살아 온 예술인들의 르네상스 시대를 상징하는 그림이나 조각뿐만 아니라 건축물들로 오늘날도 널리 알려진 르네상스시대의 유산들이 곧 서양 정신사의 축이 되고 있다. 카톨릭을 통한 종교적 바탕으로 중세의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바티칸 정교(政敎)의 성지인 성베드로 대성당, 그리고 과학자 갈릴레이가 과학적 실험을 했다는 피샤의 사탑 등이 르네상스시대를 뛰어 넘어 현대까지도 이어져 서양문화를 이끄는 핵심적인 정신문화사의 축으로 읽히고 있다. 이처럼 서양의 문화사에서는 그 전통과 역사가 이어져 현대에도 세계사를 이끌고 있는데 우리에게는 선망처럼 동경만 하는 것은 '나의 것'과 '우리 것'을 버리고 살아 온 정신적 나약함과 우리 것에 대한 문화적 가치를 챙기지 못한 무지에서 비롯된 주체적 자부심을 뭉게 버린 자기 공멸의 가치 파괴에서 비롯된 역사적 상흔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의 문화사적 맥락에서 보면 르네상스의 가치를 능가하는 문화의 꽃을 피운 신라정신의 면면을 되짚어 보자.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고 신라인의 정서적 바탕이 된 불교문화를 꽃피우면서 통일 신라의 정신적, 문화적 위상을 더 높여 시대를 이끈 찬란한 문화유산들에 대해서는 모두가 잊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더 한다. 우리민족의 혼이 담긴 신라의 문화유산은 왜 빛을 보지 못하고 역사 속에 나뒹굴고 있는지 아쉬움이 더 한다. 세계 최초인 목판인쇄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AD751년에 만들어져 읽힌 신라 불교 문화유산이다. 뿐인가, 민족의 정신사를 아우르는 화랑도의 정신적 기개며, 문화의 꽃을 피운 천마총의 금관총, 분황사 석탑, 첨성대의 과학적 축조, 언제나 보는 이의 마음을 빼앗는 금동반가사유상의 조형미는 황홀함 그 자체다. 이처럼 신라시대의 빼어난 과학기술 수준과 불교문화를 꽃피운 불국사를 비롯한 석굴암의 그 평면과 입면의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수리체계의 완성을 후대로 이어 오지 못한 우리민족의 몽매함이 한스럽다. 뿐인가, 창 기파랑가와 더불어 현존하는 향가인 제망매가에서는 죽은 누이의 명복을 추모하는 정신적인 노래를 표현한 신라인의 정신적 표상을 읽을 수 있다. 이처럼 찬란했던 신라의 정신적 가치들을 역사적 유물로 방치함은 이제 새롭게 저 서양의 르네상스 정신을 잇는 것처럼 신라의 찬란했던 정신을 재현할 길을 찾는 정신적 토대를 새롭게 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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