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장춘봉 (사)대한민국건국회 경주회장 | | ⓒ 경북연합일보 | |
애국(愛國) 애족(愛族)은 국가 지탱의 원초적 힘이다. 배달 정신이고 우리민족 5천 년 역사에서 1천 번의 외침을 받아오면서도 살아온 지혜의 보고이기 때문에, 말(言)보다 행동(行動)이 우선시되는 실천을 말한다. 나는 경주인이기에 여기에 애경(愛慶) 정신을 덧붙이고자 한다. 애경하는 신라인의 마음이 우리나라 최초 민주주의인 화백회의의 꽃을 피운 화랑정신이 삼한일통을 한 것이다. 후손들은 신라 1천 년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유산의 법통과 맥을 이어 오늘도 살아가고 있다. 우리의 역사를 보면 외침 국난이 있을 때마다 애국 애족하며 나라를 지켜온 힘의 근본은 풀뿌리처럼 살아온 민중(民衆)이다. 이이의 '10만 양병설'을 일축한 왕. 세계 해군사(海軍史)에 가장 탁월한 제독인 이순신 장군을 탄핵 좌천시킨 왕. 권력의 단물에 흠뻑 젖어 나라를 망가뜨린 간신들은 외침과 국난이 일어날 때마다 금은보화를 갖고 살길 찾기에 허둥댔을 것이다. 풀뿌리 민초인 농민(민중)은 굶주림과 고통을 인내하면서 이 땅에 남아, 조상이 남겨준 문전옥답에서 호미와 낫으로 외세에 대항하면서 나라와 민족혼을 지켜온 충절의 표상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든 힘이다.
신라시대도 지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고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 그래도 선조들은 수도를 천도하지 않고 아무런 불평불만 없이 1천 년 역사의 금자탑을 쌓으면서 이 땅에 살아왔고 오늘도 그 영광 속에서 민족중흥을 위한 후손이 살아가고 있다.
지난 9.12 지질관측소 이래 5.8의 최대 강진이 경주를 덮쳤고 지금까지 480여 회가 넘는 강진과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태풍이 난타처럼 지나가 시민 가슴은 피멍으로 가슴앓이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식인이나 부유층은 지역 민심을 순화할 생각보다 "경주 이제 살겠나, 다른 곳으로 이사 가야겠다"는 막말을 스스럼없이 한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이 땅을 지키는 사람은 농민과 밑바닥 인생인 민중뿐이다. 김유신은 가야국 출신이기 때문에 관두고, 권영해(權寧海)는 경주 외동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국방부장관과 국가최고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장을 역임했다. 앞으로 권영해 같은 인물이 경주에 태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한민국 건국회 권영해 중앙회장이 경주시민의 아픔을 다소나마 위로하고자 행정안전부 주선으로 이북 5도민 40여명과 버스편으로 10월 6일 경주에 왔다. 사전에 권 회장이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안보특강을 한다는 요지로 110명의 특정인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무정하게도 참석자는 10여 명의 시의원 사회단체장, 대다수가 지진과 태풍으로 피해 입은 선량한 민중이었으며 또한 언론의 보도 대상도 되지 못 했다. 격세지감(隔世之感), 지난날 국방부장관과 안기부장 재직 때는 서로 만나려고 아우성을 치고 보도하던 이들이, 그분이 평민이 되니 '강 건너 불구경하는 모습'에 경주발전이 어둡게만 보인다. 그래도 이분은 300여 명의 민중과 지진과 태풍의 고통을 분담했다. 애국, 애족, 애경은 소리 없는 민중의 힘이기 때문에, 미워도 다시 한 번, 40여 명과 함께 경주의 어려움을 서울에 애경(愛慶)정신으로 홍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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