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최형대 논설실장 사회복지학박사 | | ⓒ 경북연합일보 | |
지난 3일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세포 내 손상된 소기관이나 노폐물을 세포 스스로 잡아먹는 '오토파지'(autophagy·자가 포식) 현상을 규명한 공로로 201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오스미 요시노리(71) 일본 도쿄공업대 명예교수에게 수여하기로 발표하였다. 이로써 일본은 지난해 오무라 사토시 일본 기타사토대 특별영예교수에 이어 일본은 2년 연속으로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었을 뿐 아니라 24번째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나라가 되었다. 이 발표가 있자 우리나라의 중견 국회의원이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일본 동경공업대 오스미 요시노리 명예교수가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이라며 "이로써 일본은 24번째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라고 썼다. 얼마나 놀랍고 부러우면 발표와 동시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렸을지 동감이 간다. 뿐만 아니라 박 비대위원장은 "시인 고은 선생에게 영광이 있길 기원합니다"라며, "우리나라 유일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신 DJ의 훌륭함을 다시 생각케하는 아침입니다"라고 전했다. 이글에 대한 해석은 독자에게 맏겨야할 것 같다. 부럽다고 부러워만 할 것인가. 올림픽에 나가는 것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을 국민적 염원으로 기원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정책과 염원이 실천으로 옮겨지던 날 그 염원은 과거가 되었다. 지금 우리들이 일본의 노벨상행진을 부러워하는 것은 우리가 하지 못함에서 기인하는 욕구에서의 탈출과 민족 간 누적된 불일치에 의한 이질감에서 나오는 시기심이 혼재되어 있다. 이런 시기심과 욕구의 해소는 보란 듯이 노벨상을 배출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일본보다 더 많은 성과를 올리거나 노벨상이 아닌 다른 여타분야에서 까지 일본을 짓누름에 대한 쾌감으로 해소가 될 수 있다. 그런데 후자는 비이성적이며 미성숙자의 어린심성이기에 전자가 훨씬 만족도와 정당성을 높일 수가 있다. 그래서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주군인 DJ의 노벨 평화상을 치켜세우면서 만족하며 자위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노벨상에서 평화상의 위상과 DJ의 수상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의혹과 노란이 제기되어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논란에서 탈출하는 길은 의학, 생리학, 과학, 경제학 등의 과학적 연구물에 의한 노벨상의 취득이 답일 것이다. 포항공과대학 광장에는 흉상 없는 좌대가 있다. 나중에 포항공대인이 노벨상을 받으면 그 가람의 흉상을 올리려고 비워두었다고 한다. 그런데 비어있는 좌대가 언제 주인을 만날지 요원하기만 하다. 특히 우리사회의 현실을 볼 때 그 요원함이 끝나기를 기대해도 되는지 의문이 든다. 노벨상에 버금가는 연구는 과학자 개인의 역량이라기보다는 사회적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우리사회에 만연한 황금주의 맹종에 의한 성과주의의 신봉은 기다림과 체계성을 무덤에 던져버렸다. '왜?' 보다는 '야!'를, '자부심'보다는 '얼마나'를 더 큰 가치로 알고 모든 사람이 추종하는 현실에서는 희망이 없다. 결과보다는 그 과정을 이해하여야 하며, 정량적 가치와 보상보다는 그 과정과 결과에서 얻을 수 있는 내면적 자부심을 중심가치로 받아들여야 한다. 모두가 의사나 판검사가 되어야 잘 사는 나라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학문의 다양성과 교실의 괴짜를 인정할 때 노벨상은 가까이 다가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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