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김영호 논설위원 교육학박사 | | ⓒ 경북연합일보 | |
공자가 일생동안 추구했던 교육의 목표가 '군자(君子)의 형성'이라고 한다. 오늘날의 교육목표인 '바람직한 인간형성'과 비교해볼 때 바람직한 인간이 군자인 것 같다. 수많은 세월이 지났지만 공자를 숭모하는 것은 배움을 통해서 백성들이 군자라는 이상적인 인간이 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여러 문헌을 살펴보면, 군자는 도를 배우고 덕을 닦으려고 공부하고 수도하는 사람 또는 도덕적으로 정신적으로 문화적으로 뛰어난 덕성과 교양을 구비한 훌륭한 인격자이다. 도는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이고 덕은 공정하고 포용성 있는 마음이나 품성을 의미하며 도덕적 이상 또는 법칙에 쫒아 확실히 의지를 결정할 수 있는 인격적 능력이고 의무적 선(善)행위를 선택 실행하는 습관을 뜻하고 있다. 덕성은 어질고 너그러운 품성이며, 품성은 품격과 인격이다. 품격은 사람 된 인격이고, 인격은 사람이 사람으로서의 가치를 갖는 데에 필요한 정신적 자격이다. 군자를 그 자의에서 보면 지도자를 의미하는 '군(君)'자와 남자의 경칭인 '자(子)'자가 합해진 글자로서, 군(君)은 임금, 아버지, 남편, 군자의 뜻을 가지고 있다. '君'자(字)는 다스릴 '윤(尹)' 밑에 입구 '구(口)'를 받친 회의문자이다. 또한 '君'자는 백성을 다스리기 위하여 입(口)에서 명령을 내린다는 것으로 '임금'의 뜻이 되었다. '윤(尹)'자는 임금이 손(手)에 지팡이를 쥐고 있는 모양으로 '군(君)'자는 손에 지팡이를 쥐고 신하에게 명령(口)을 내리는 것을 본 뜬 것이라고 한다. '자(子)'는 자식, 어린애, 열매, 남자의 경칭(孔子, 老子, 莊子..)이며, 논어에서의 '子'는 공자를 지칭한다. 「자치통감」에 덕이 재능보다 뛰어난 사람이 군자이고, 재능이 덕보다 뛰어난 사람이 소인이라 하였다. 재승박덕한 사람 즉, 재주는 뛰어 났으나 덕이 부족한 사람이 되지 말고 재주와 덕을 모두 갖춘 사람을 기르는 것이 교육자의 임무라는 것이다. 「논어」에 군자와 소인을 대비하여, "군자는 의(義)에 밝고, 소인은 이(利)에 밝다"고 했다. 군자는 도덕적 가치에 밝고, 소인은 경제적 가치에 밝다는 의미이다. 또 군자는 남과 협력을 하지만 부화뇌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소인은 남과 부화뇌동하지만 협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화뇌동은 일정한 식견을 지니지 않고 남의 말에 이유 없이 찬성하면서 같이 행동하는 것을 뜻한다. 여기서 동(同)자는 자기의 뚜렷한 주체성과 확고한 주장이 없이 남의 말에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사물의 도리를 깊이 알아 올바른 지혜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가 군자라는 것이다. 군자는 오늘날에도 국민들이 요구하는 지도자인 것 같다. 미국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입후보자들이 저마다 군자처럼 외치면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변을 하고 있는가 하면, 우리나라도 국정을 운영해 보려는 사람들의 이름이 서서히 들어나고 있다.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려고 해도 집단적인 소요가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어서 국민들의 자발성과 자율성을 이끌러내는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맹자는 "무력으로써 사람을 복종시키는 것은 마음에서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힘이 모자라기 때문이며, 덕으로써 사람을 복종시키는 것은 마음이 기뻐서 진심으로 복종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공자도 백성들이 진심으로 복종하려면 곧고 올바른 사람을 등용해서 곧지 않은 사람들 위에 놓으면 마음까지 복종한다고 애공의 물음에 답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도덕적 지도성을 갖춘 위대한 군자를 선택하는 것이 국태민안의 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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