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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과 국립공원 태백산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8월 30일(화) 11:59
↑↑ 김성용 연합통신 논설위원
ⓒ 경북연합일보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출발해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큰 산줄기를 말한다. 동쪽 해안선을 끼고 남쪽으로 뻗어 나간다.
 태백산에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기도 한다. 백두대간 가운데 백두산과 두류산, 백모봉, 마대산, 백암산, 금강산 등은 북한 지역에 속해 있다. 남한 내에는 설악산과 오대산, 태백산,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 덕유산, 지리산이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잡았다.
 조선의 산맥 체계를 도표로 정리한 책자인 산경표(山經表)에 백두대간이 등장한다. 산경표는 한반도의 산맥 체계를 대간과 정간, 정맥 등의 표현으로 집대성한 자료다.
 산경표에 따르면 한반도의 산맥은 1개의 대간, 1개의 정간, 13개의 정맥으로 이뤄진다. 산줄기나 산맥의 개념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잘 나타나 있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퍼져나간 산줄기는 지역을 구분하는 경계선이다. 삼국시대나 조선시대의 행정 경계를 이뤘다. 

 남쪽 백두대간의 허리에 해당하는 태백산이 국내에서 22번째 국립공원이 됐다. 태백산은 남쪽으로 향하던 백두대간이 지리산 방향으로 기우는 분기점에 위치해 있다.
 국립공원 공식 지정일인 지난 22일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가 태백시 소도동에 문을 열었다.
 태백산은 도립공원 지정 27년 만에 국립공원 지정을 받았다. 도립공원 때보다 구역을 넓혀 면적이 4배가 됐다. 강원 태백시와 영월군, 정선군, 경북 봉화군 등 4개 지자체에 걸쳐 면적이 70.1㎢에 이른다.
 국립공원 지정 근거는 자연공원법에 명시돼 있다. 지정 기준은 자연 생태계, 자연경관, 문화 경관, 지형 보존, 위치 및 이용 편의성 등이다. 교육·과학적 가치와 휴양적 가치 등도 감안된다. 

 백두대간의 주요 산들이 일찍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는데 태백산은 좀 늦은 편이다. 강원도는 1999년과 2011년 두 차례 태백산 도립공원을 국립공원으로 승격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규제 문제를 둘러싼 우려와 논란이 계속되면서 지정 작업이 지연됐다.
 1967년 국립공원 제도가 도입된 이후 근 50년 만에 지정이 이뤄진 것이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1호는 1967년 12월 지정된 지리산이다. 한려해상(1968년)과 경주(1968년), 계룡산(1968년), 설악산(1970년), 한라산(1970년), 속리산(1970년), 내장산(1971년), 가야산(1972년), 덕유산(1975년), 오대산(1975년), 주왕산(1976년), 태안해안(1978년) 등이 1970년대까지 국립공원 지정이 완료됐다.
 다도해 해상(1981년)과 북한산(1983년), 치악산(1984년), 월악산(1984년), 소백산(1987년), 변산반도(1988년), 월출산(1988년)이 1980년대에 지정이 이뤄졌다. 이후 15년가량을 건너뛰어 2013년에 와서야 무등산이 21번째 국립공원이 됐다. 

 태백산에선 올해 하반기부터 자연자원 조사가 이뤄지고 생태복원사업이 진행된다.
 생태복원사업에는 일본이 원산지인 일본잎갈나무의 수종 갱신 작업이 포함돼 있다. 일제 강점기 시절 태백 지역은 탄광 개발이 활발했다. 갱목으로 쓸만한 나무는 거의 다 베어졌고 황폐해진 태백산에 일본잎갈나무가 심어졌다.
 짧은 기간에 빨리 성장하는 일본잎갈나무의 특성 때문이었는데 환경 당국은 현재 국내 토종 나무로 수종을 바꾸는 사업을 계획중이다.
 태백산은 생태·문화 자원이 풍부하다. 1천500년 이상 제천 의식이 행해진 천제단과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검룡소 등이 자리잡고 있다. 

 천제단과 검룡소는 우리 민족의 시원과 연관된 문화 자원으로 정체성 회복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검룡소는 태백시 창죽동에 위치한 분출수로 대덕산과 함백산 사이에 있는 금대봉 자락의 800m 고지에 있다.
 태백산은 또 국내 최대 야생화 군락지,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인 백천 계곡을 보유하고 있다. 열목어와 검독수리, 매, 맹꽁이, 개병풍, 기생꽃, 멋조롱박딱정벌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22종을 포함해 2천637종의 야생 동식물이 산다.
 고지대를 중심으로 주목 군락과 철쭉 군락이 분포하며 온대 활엽수림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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