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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마라톤 국가대표의 비극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8월 25일(목) 11:43
↑↑ 최형대 논설실장 사회복지학박사
ⓒ 경북연합일보


전 세계인이 펼치는 화합과 평화의 제전인 제 31회 지구촌 축제 리우올림픽이 지난 22일로 끝이 났다. 지구인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올림픽 정신과 이념의 실천으로 세계평화를 기치로 내세우며, 오랫동안 닦아온 실력을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축제였다.
 이처럼 웅장한 인류대제전인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는 개인적으로는 이 잔치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자부심과 대견함에 기쁨을 감출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올림픽이 국가대항전인 만큼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대표로서의 자부심을 한껏 가지고 출전을 한다.
 국가대표란 한 종목의 대표라기보다는 그 경기에 임하는 동안 경기력, 외모, 행동 등 외부로 노출되는 모든 행위에 있어서 국가대표인 것이다. 특히 오늘날처럼 매스미디어가 발달한 사회에서 세계적 관심과 인기가 있는 종목일수록 선수뿐만 아니라 소속 국가도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 받게 되는 것이다.

 올림픽처럼 큰 경기는 그 경기가 끝난 후 오랜 세월동안 경기 화면과 기록 등으로 선수개인의 신상과 함께 소속국가 까지도 계속적으로 언급이 되는 그야말로 역사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오림픽국가대표는 민간외교사절로 국가를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영광을 누리면서 또 한편으로는 국가적 위신과 직접연관이 있기에 그만큼 책임감이 무겁다. 대부분의 국가대표선수들은 태극마크를 다는 동안만이라도 운동시간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매사에 조심하여 국가에 누가되지 말아야한다.
 이는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조국의 위신과 관련됨을 착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즉 자기가 대한민국 국가대표이고 자기에 대한 평가가 대한민국의 평가로 이어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경기력의 평가 또한 대한민국의 평가와 직결됨을 알고 있기에 경기에 나서서도 최선을 다해 싸우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경기 중의 부상조차도 이를 악물며, 참아내고 끝까지 싸워 상대를 제압하려고까지 한다. 이런 모든 불굴의 투혼과 집념에 국민들은 환호하고 찬사를 보내는 것이다.

 일본 남자 400m 계주 은메달 소식에 부러움을 크게 느끼고 있던 중 한국육상에서 대단한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 올림픽 육상역사에 있어 유일하게 금메달을 수상한바 있는 마라톤에서 들려오는 국가대표선수의 괴상망측한 소식이었다.
 대표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출전한 마라톤선수 2명 중 1명은 2시간 36분 21초로 완주자 140명 중 131위, 다른 한명은 2시간 42분 42초로 138위를 하였다는 소식이다. 경악할 성적이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기진맥진하여 꼴찌로 걸어가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를 세계인들은 어떻게 보았으며, 대한민국을 어떻게 인식하였을까. 

 이들의 기록은 80년 전 2시간 29분 19초 보다 무려 12분 정도나 늦은 기록이다. 또 이날 대회에서 방송 프로그램에서 "올림픽에 참가하겠다고" 농담 삼아 얘기했다가 국적을 캄보디아로 바꿔 마라톤에 출전해 화제가 된 일본의 코미디언 다키자키 구니아키(39)가 139위로 꼴찌를 한(2시간 45분 55초) 시간보다 불과 3분 빠른 기록이다.
 물론 한명은 "출발 전부터 발뒤꿈치가 아팠고 몸이 무거웠다", 다른 한 명은 "13㎞ 지점부터 오른쪽 허벅지 뒷부분이 아팠다"고 변명 했지만 육상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육체적, 정신적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올림픽에 출전한 것 같다"며, "기로에 선 한국 육상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들의 변명이 사실이었다 하더라도 육상연맹의 대표선발 과정과 선수단의 선수관리체계의 부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또한 그런 몸 상태로 국민의 세금으로 해외여행 가듯이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도 문제가 있기는 매 한가지이다. 한 종목의 국가대표선수로서의 책무를 감당할 수 없음을 느꼈다면 지체 없이 스스로 국가대표에서 물러나야했다.
 물론 선수로서 올림픽참가는 개인과 가문의 대단한 영광임은 틀림이 없다. 빙상 쇼트트랙종목의 안현수 같은 선수는 국내 선수선발과정의 통과가 어려워보이자 조국을 버리고 러시아 국기를 가슴에 달고 올림픽에 참가하여 금메달을 따는 모습도 우리들은 보았다. 그리고 그가 시상대에서 러시아국기를 향해 예의를 차리는 모습에서 그가 무슨생각을 하고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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