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선석열 문학박사 | | ⓒ 경북연합일보 | |
2016년 8.15 광복절 기념식에서 행한 박근혜 대통령의 경축사 발언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처음부터 몇 가지 내용을 보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 오늘은 제71주년 광복절이자 건국 68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건국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지사들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 식민통치 36년의 고통과 설움의 긴 세월 동안 우리 민족은 가혹한 수탈에도 광복의 희망을 잃지 않았고, … 안중근 의사께서는 차디찬 하얼빈의 감옥에서 '천국에 가서도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는 유언을 남기셨습니다. … 반세기 전 1인당 국민소득 67달러의 최빈국에서 지금은 경제규모 세계 11위, 수출규모 6위의 국가로 발전했습니다. …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우리 내부에서는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잘못된 풍조가 퍼져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위대한 현대사를 부정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나라를 살기 힘든 곳으로 비하하는 신조어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사실의 정확성뿐 아니라, 현재적 관점에서 올바른 역사인식의 문제이기도 하다.
첫째, 사실의 정확성 문제는 안중근 의사는 중국 요동반도 끝자락의 뤼순[여순(旅順)]임에도, 하얼빈이라 언급한 '치명적' 실수는 온 국민들의 입에서 곱씹어지고 있다. 오락프로에서도 연예인들이 하얼삔[합이빈(哈爾賓)]과 간도 뤼순까지 순례한 적이 있었을 정도로 역사인식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어린 연예인들이 사진에 나온 안중근 의사가 누군지도 모르고 단지한 손가락을 보고도 황당한 발언으로 논란이 뜨겁게 일어난 적도 있었다. 우리 역사교육의 현장이 연령의 위아래를 불문하고 심각한 수준이다. 웃음을 자아내는 밴드에도 어떤 분이 역사적 기념일에 역사문제를 올렸다가 마니아들의 호된 질책을 보고, 과연 이들이 한국인인지 의심스럽고 이기적인 무관심에 한심스런 푸념도 절로 나온 적이 있었다. 과연 국정 국사교과서는 어떤 작태를 창조할 것인지 걱정스럽다.
둘째, 역사인식의 측면에서 볼 때 건국 68주년이라는 말에는 기절초풍할 뻔했다. 이 발언은 여야 정쟁으로까지 번졌을 정도이다. 대한민국 헌번 전문에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라고 했다. 헌법에도 대한민국임시정부로부터 그 법통을 언급한 것을 깜빡했던 것일까. 일제의 식민지조선 지배는 1905년 을사늑약(乙巳勒約)부터 시작되는 것이므로, 36년이 아니라 40년으로 인식해야 한다. 왜냐하면 국가란 외교권 박탈에서부터 멸망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셋째, 현재 대한민국에 대한 현실인식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규모가 세계 11위의 국가로 발전했는데, 우리 내부에서는 신조어로 '헬조선'이라 하여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잘못된 풍조가 퍼져가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은 우리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단결하면 해결될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호소는 1970년대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지 않았던가.
대한민국을 보는 세계인의 인식을 정작 대한민국 1%는 전혀 모르는 것일까. 즉 OECD 국가 중에서 GDP 대비 복지 비율이 최하위이며, 아동들의 삶의 질도 꼴찌, 노인빈곤율은 자랑스럽게도(?) 1위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의 정규직의 해고는 OECD 평균보다 쉬우며, 한국의 출산율은 세계 최하위권 등이다. 특히 세계 최저출산율은 고도성장이나 여성해방 의식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후세들의 미래불안정 전망에서 나온 것임을 인지해야 한다. 심지어 불황으로 인해 시민들은 로또 복권 등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왜 헬조선이 나왔겠는가. 국정에서 밑바닥을 정확히 인식하여 좋은 정책이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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