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최형대 논설실장 사회복지학박사 | | ⓒ 경북연합일보 | |
대한민국의 해방과 건국을 위해 헌신하신 애족·애국선열들에게 감사하여야만 한다. 우리는 이분들의 희생으로 해방과 국가를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후손들은 이런 숭고함 마저 잊은 채 잘나서 인지, 못나서 인지 위대한 선조들의 업적을 두고 '닭과 계란'같은 문제로 연일 다투고만 있다. 광복절을 맞아 보수 진영의 '1948년 8·15 건국' 주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의 광복절 기념식 공식 경축사를 통해 "오늘은 제71주년 광복절이자 건국 68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는 연설에 대해 여·야는 아전인수식 해석으로 헐뜯고 싸우고 있다.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8·15에 대한 대통령의 건국발언은 처음 있는 일만은 아니다. 지난해 8·15 경축사에서도 '건국'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반복함으로써 8·15 건국절의 당위성을 이미 밝힌바 있다. 이런 이유만은 아니지만 후손들은 8·15경축일을 두고 건국집단과 광복집단으로 나뉘어 치졸하고도 집요한 파벌다툼을 벌여 왔다.
8·15는 광복절이자 건국절이다. 광복절은 이민족 핍박에서 해방된 날로 한민족의 존속과 함께 영원해야 할 민족적 기념일이다. 건국절은 우리민족 최초로 현대적 국가인 대한민국을 독립국가로 처음 출발시킨 공식적인 날로 대한민국과 함께 영원히 기념될 거국적 기념일이다. 그러나 불행이도 이기심이 가득한 자기보수주의라는 자기이념의 수성만 내세우는 편협적 고집주의자들은 광복은 인정하면서도 건국을 부정하고 있다. 이들이 내세우는 주장의 이론적 근거는 가관이고 위험하기 그지없다. 이들이 건국절 부정에 대해 가장먼저 제시하는 이유는 헌법전문의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 까지도 건국일로 보아야한다면서 헌법에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는 구절을 이론적 자료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정신과 법통의 계승이 실체적 건국이라는 단정에는 무리가 있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아서 실질적으로 국토와 국민 주권 헌법 통치 등 국가로서의 기본 체제를 갖추고, 대내외적 공포와 UN의 승인 하에 대한민국이란 정식국가로 출발한 날짜는 분명 1948년 8월 15일 이다. 두 번째 주장은 건국세력은 일제에 협조한 친일매국노들이 중심세력이기에 건국절 제정은 친일매국노의 사면이며, 아울러 민족해방투사의 멸시행위이다 그래서 친일매국인사 주도의 건국절은 부정되어야 한다는 논리다. 이 논리는 대한민국의 존재와 자기존재를 동시에 부정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민족해방투사에 의한 광복과 민주건국지사의 열의와 헌신을 기초로 탄생하였다. 민족해방투사와 민주건국지사는 하나이다. 이들을 둘로 편 가름 함도 잘못이고, 이분들이 이룬 각각의 업적에 대하여 이분들의 모든 행위가 완전무결하고 순수하였다라고 단언함은 위험한 발상이다.
우리는 과거를 실체대로 인식하여야 한다. 해방을 민족해방투사만의 업적이라 할 수 없듯이 건국을 민주건국지사들만의 업적이라 할 수도 없다. 그 시대의 모든 사람, 심지어 반대 의견 자들까지도 그 시대, 그 공간을 이루었음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 주장은 해방세력과 건국세력의 논공행상의 문제를 들고 있다. 즉 건국절의 인정은 민족해방투사들의 멸시로 이어진다는 이기적 인식이 깔려 있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누구나 공과가 있다. 그리고 선열들의 공과를 후손들의 이념으로 진영화 시켜서는 곤란하다. 광복투사는 광복의 공으로, 건국지사는 건국의 공으로 인정하고 받들면 된다. 그리고 아무리 광복과 건국에 큰 업적을 남겼더라도 과는 과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대통령이 광복과 건국의 8·15경축일에 둘 다 언급한 것이 무슨 큰 잘못인가. 일부 자칭 대권주자로 허세부리는 사람의 사악한 말장난에 언론이 춤을 춰서는 곤란하다. 그리고 건국후 지금까지 우리헌법 제 3조에 명시된 데로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 를 완수하기 위해 완전통일과 완전건국을 이루려고 불철주야 노력하는 사단법인 대한민국건국회(회장 권영해)의 집념도, 오늘날까지 광복투사들의 뜻을 받들고 있는 광복회(회장 박유철)의 속내도 함께 존중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