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김영호 논설위원 교육학박사 | | ⓒ 경북연합일보 | |
브라질의 아름다운 도시 리오데 자네이로에서 개최되고 있는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선수들이 마침내 메달을 획득하고 그 힘든 과정과 마음 조였던 장면을 마감하고 기쁨을 표현하는 외침과 몸짓을 보면서 함께 기뻐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이 주어진 상황에 집중하여 육신의 공통을 참고 끝까지 추구한 지구력에 감탄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시청자에게 제공한 무상의 기쁨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의 결과였으며, 이는 어떤 학습과제에 성공하려면 선수들과 같이 오랜 기간 동안 극한의 개념을 견지하면서 꾸준히 연마하여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한 것이었다. 영광의 메달을 획득하여 시상대에서 가슴에 손을 올려 애국가를 부르며 가정과 사회와 국가에 영광을 안겨주는 모습을 보니 지난 세월 교단에서 강의했던 캐롤(J. B. Carroll)의 학교학습모형이 회억되었다.
캐롤은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다섯 가지를 들고, 이 변인을 다시 개인차변인과 수업변인으로 분류하면서 개인차변인은 학습자 적성, 학습자의 수업이해력, 학습자의 지구력이고, 수업변인은 수업의 질과 학습의 기회라고 했다. 학습자의 적성은 가장 적합한 학습조건 아래서 주어진 과제를 일정한 수준으로 성취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말하고, 수업이해력은 학생이 수업의 내용이나 교사의 설명을 어느 정도로 이해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이것은 학습자의 학업성취 수준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며, 여기에는 학생의 일반지능과 언어능력의 정도가 크게 관련된다고 한다. 그리고 학습자의 지구력은 학생이 수업내용을 이해하기 위하여 꾸준히 참고 견디며 추구할 수 있는 능력으로서 학습동기나 흥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수업의 질은 수업내용과 방법이 학생의 학습을 용이하게 해 줄 수 있도록 정비되어 있는 정도를 말한다.
학습의 기회는 특정한 학습을 위해 학생에게 실제로 주어지는 시간을 뜻하는 것이다. 캐롤은 학생에게 학습에 필요한 시간이 주어지고, 그 시간 동안 지구력을 가지고 학습을 계속한다면 대부분의 학생이 주어진 학습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면서, 학습의 정도를 학습에 필요한 시간에 대한 학습에 사용한 시간과 함수관계가 있다고 보면서 그 백분율로 나타내고 있다. 여기서 학습에 필요한 시간의 하위 변인에 해당하는 것은 학습자의 적성, 수업이해력, 수업의 질이고, 학습에 사용한 시간의 하위변인은 학습기회와 학습지구력이다. 이상의 다섯 요소가 충족되는 정도에 따라 학습의 정도도 다르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태어날 때는 성상근(性相近)이라는 말과 같이 본성적으로는 뚜렷한 차이가 없이 대체로 가깝지만 습상원(習相遠)이라 하여 태어난 이후에 개체에게 주어진 학습의 정도에 따라 차츰 멀어진다는 것이다. 학습과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위의 다섯 요소가 모두 적절하게 충족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과제에 집중하여 끈질기게 추구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학습자의 적성 같은 것은 생득적인 경향성이 많이 좌우되지만 집중하고 지구력을 갖는 것은 후천적으로 길러지는 성향이다.
'工夫(공부)'라는 한자를 살펴보면 '工(공)'자는 책상의 형상이고 '夫(부)'자는 책상에 앉아 학습과제에 집중하여 지구력을 가지고 꾸준히 정진하면 싹이 트고 뿌리가 내린 다는 것을 상징한다. 그래서 '工' 자가 '夫'자가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工夫'에는 집중력과 지구력이 내포되어 있다. 학습자나 선수들이 목표과제에 집중하여 지구력을 가지고 열심히 추구하는 것은 교수자나 학습자가 모두 유념하여 길러야 할 학습덕목이라는 것을 메달은 그 교육적 의미를 담고 있어서 가치와 광채가 더욱 빛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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