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고효림 월성원자력 계측제어팀 | | ⓒ 경북연합일보 | |
연일 체온을 넘나드는 폭염으로 꼼짝하기도 싫은 요즘이다. 가장 장사가 잘 되는 식당은 시원한 식당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에어컨 없이는 생활이 안 될 지경이다. 가정집 역시 냉방을 해야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그 와중에 전국 곳곳에서는 변압기가 터져 정전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변압기 설치 당시 현재의 전력사용량을 예측하지 못한 탓이다. 설계 당시 용량이 작아 전력과부하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기 설계를 할 때는 충분한 여유 값을 가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현재의 전력사용량은 당시에 예측한 여유 값을 훨씬 뛰어넘었다.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예측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그에 따른 전기요금이 가계 지출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할 지도 알 수 없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전력사용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왔고, 또 증가해나갈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런데 전기요금이 여기서 3배쯤 비싸진다면 어떻게 될까? 6년 전, 탈원전을 선언한 독일의 이야기다.
독일의 GDP는 우리의 3배 정도가 되니 전기요금에 대한 심리적 부담은 우리에 비하면 적을 것이다. 경제적인 부분을 배제해도 독일은 우리나라 대비 면적이 약 3.5배 달하며, 인구밀도는 절반에 못 미친다. 상당수 재생에너지가 농촌지역에서 이루어진다는 걸 감안하면 우리나라에 비해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력생산이 매우 좋은 환경이다. 과연 우리나라가 재생에너지로 증가하는 전력사용량을 따라갈 수 있을 까? 앞으로 이런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안은 원자력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제한된 화석연료인 화력도, 넓은 부지가 필요한 태양광도, 바람이 부는 위치에만 가능한 풍력도 우리나라에서는 전력사용량을 따라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실적으로 적용 불가능한 탈원전을 주장하기보다 원자력 발전이 안전하게 운영하도록 주장해야한다. 그것이 미래의 에너지원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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