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한지훈 대구 달성경찰서 순경 | | ⓒ 경북연합일보 | |
최근 파출소에 방문하는 민원인이나 관내 주민들에게 '경찰의 이미지가 많이 바뀌고 있으며 친근해졌다'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하지만 잊을만 하면 나오는 '경찰관 음주운전' 소식을 뉴스나 신문에서 접하게 될 때면 동료로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한번 마셨다 하면 소주를 1병 이상 들이키는 '고위험 음주 경험자'의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더군다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술을 접하는 나이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음주에 대해 관대한 편이다.
회식 때 술주정을 부려도 '술에 취했으니까'라는 변명이 통하는 분위기이며, 각종 범죄의 유형이 왜곡된 음주 문화로 지목되면서 잘못된 음주문화를 바로 잡자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월 중동의 대표적 방송사인 알자지라는 '한국인의 숙취'란 제목으로 한국의 음주 문화를 심층 진단했다. 이 방송은 폭탄주 회식, 후래자 삼배(늦게 오는 사람이 3잔 단번에 마시기) 등 음주문화를 전하며 "한국의 음주 문화는 매우 폭력적" 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지구 어느 나라보다 독주를 많이 마시는 곳이 한국"이라고 소개하며 "가수 싸이(psy)가 음주 문화에 바치는 노래를 만드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방송한다.
'술을 권하는 사회의 한국 음주문화' 등 외부에서 보는 알자지라의 리포트의 시각이 어쩌면 정확한 한국사회의 모습일 지도 모른다. 나아가 회식 후 집으로 귀가할 때 음주운전의 적발이 점차 늘고 있다. 2016년 6월 인천에서 만취 운전자가 신호대기 중인 피해차량을 충격해 일가족 3명이 한꺼번에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음주운전은 운전자만의 사고가 아니라 한 가정을 파괴하고 나아가 사회를 파괴하는 엄청난 범죄행위이다. 음주운전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미 수없이 들었던 '음주운전 엄금' 교육 보다 운전자 스스로가 음주운전에 대해 보다 엄격해야 한다. '한잔 마셨는데 걸릴까'라는 안일한 생각은 조금도 하면 안된다. 운전자의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음주운전은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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