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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의 후예'구본찬, 올림픽서 금빛과녁 꿰뚫다
男 양궁 단체전서 퍼펙트 활약
경주 용황초서 첫 시위 당겨
12∼13일 개인전 2관왕 기대
"시민들과 기쁨 함께 나누고파"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8월 08일(월)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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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퍼펙트한 경기로 대한민국 남자양궁을 금메달로 이끈 구본찬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 | ⓒ 경북연합일보 | |
|  | | | ↑↑ 6일 오후(현지시간) 대한민국 남자양궁 대표가 금메달을 확정하자 구본찬 선수의 경주시 동천동 본가에서는 부모(중앙)와 이웃집 사람들이 함께 환호를 지르고 있다. | | ⓒ 경북연합일보 | |
경주의 아들 구본찬(23·동천동) 선수가 브라질 리우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에서 황금과녁 한복판을 꿰뚫고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양궁단체 대한민국 대표팀은 7일 새벽(한국시간) 벌어진 결승전에서 구본찬이 1~3세트 여섯 발 모두 10점에 꽂아 넣는 퍼펙트 활약에 힘입어 난적 미국을 세트점수 6-0으로 완파했다. 경주 용황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활을 잡은 구본찬은 신라중, 경북체고를 거쳐 안동대를 나와 현재 현대제철팀 소속이다. 그는 국내 대회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랭킹에 이름을 올리며 국가대표가 됐다. 구본찬은 처음 출전한 세계대회인 2014년 5월 월드컵 2차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탰고, 월드컵 3차 대회에서는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그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단체전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며 기세를 회복했다. 또 그해 2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 덴마크 코펜하겐 대회에서 단체·혼성팀 경기를 석권하며 처음 세계대회 2관왕에 올랐다. 구본찬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런던올림픽 때 형들이 못 딴 단체전 금메달을 따겠다"면서 "보통 '한국 양궁'하면 여자팀이 주목받는데 남자팀도 잘한다. 이번에 보여 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 대표팀 '분위기 메이커' 스타탄생 예약 ▲구본찬 선수는 대표팀 '분위기 메이커'로 불린다. 쾌활하고 구김살 없는 성격 때문이다. 그는 기자회견 뒤 소감을 묻는 한국 취재진에게 하늘을 향해 두 손을 활짝 펼치며 "아주 아름다운 밤이에요"라고 답했다. 그는 경기 도중에 긴장되기도 했으나 팀워크로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제가 낙천적으로 보인다고 하는데, 사실 많이 긴장했다"면서 "개인전이었다면 이렇게 잘하지 못했을 것이다. 단체전이니까 서로 의지한 덕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단체전 동료이지만 개인전에서는 진검승부를 펴겠다는 각오도 피력했다. 구본찬은 이어지는 개인전을 언급하며 "오늘 이후로는 적이에요"라고 웃었다. 남녀 각 1개의 메달이 걸린 개인전은 오는 12∼13일 열린다. 그는 가장 고마운 분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주저 없이 부모님이라고 답했다. "집안이 온통 눈물바다가 됐을 것"이라며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별명이 '까불이'라고 스스로 밝힌 구본찬은 "낭창하고 낙천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면서 실력 뿐 만 아니라 성격에서도 국가대표급임을 드러냈다. 그는 "(동료)셋 다 금메달을 받았는데, 헷갈릴 수 있으니 (금메달에) 이름을 적어놔야겠다"며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또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기보배 누나가 프로야구에서 시구하는 것을 봤는데 나도 하고 싶다"고 말하는 등 낙천과 자유를 표방하는 신세대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 경주 동천동 본가 잔치분위기 '들썩' ▲리우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양궁 국가대표 구본찬 선수의 경주시 동천동 본가는 7일 온종일 잔치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구 선수의 집에는 부모, 이웃, 친지 등 10여명이 모여 경기를 지켜봤다. 이들은 경기가 시작되기 훨씬 이전인 오전 2시를 전후해 모였다. 8강전부터 경기를 지켜보며 구 선수, 양궁 등을 소재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결승전을 기다렸다. 결승전이 시작되자 사람들은 그가 쏜 화살이 과녁에 꽂힐 때마다 환호했다. 경기 내내 우리 대표팀의 선전이 이어졌지만, 미국 대표팀 화살이 과녁중앙에 연이어 꼽힐 때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오전 5시가 지나면서 김우진·구본찬·이승윤으로 이뤄진 국가대표팀이 미국을 완파하자 집안은 기쁨이 넘쳐났다. 특히 구 선수가 쏜 화살 6발이 모두 10점 만점 과녁에 꽂히자 "역시, 구본찬"이라며 환호가 터졌다. 구 선수 부모는 얼싸 안으며 서로를 축하했고, 함께 있던 사람들도 "구본찬"을 연호하며 기뻐했다. ◇ 구본찬 부모 "시민 함께 기쁨 나누고파" "시민들 성원에 감사드린다. 12일부터 시작되는 개인전에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구본찬 선수의 어머니 김병란(53)씨는 "떠나기 전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치라고 했는데 아들이 큰일을 해내냈다"며 쾌거의 기쁨을 나눴다. 그녀는 구본찬이 2남 1녀 중 막내로서 큰 탈 없이 운동에 매진해 성적을 내 준데 대해 무척 대견스러워 했다. 그녀는 구본찬이 용황초에 이어 신라중학교 양궁부에 갈 때까지만 해도 선수로 성장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구본찬은 신라중 때 소년체전에서 은메달을 땄고, 이를 눈여겨본 경북체고에서 부모를 설득해 그를 스카웃 해갔다. 구본찬은 고교 1학년 때 슬럼프에 빠져 한때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학교 측의 배려로 슬럼프를 극복하고 두각을 나타냈다. 구본찬은 대학진학 때도 수도권 대학 대신 지방의 안동대를 택했다. 부모들은 "유명세 대신 마음으로 이끌어주는 지방의 훌륭한 코치진의 권유와 지도가 큰 힘이 됐다."고 회고했다. 구본찬은 안동대 재학시절 스스로 훈련에 매진했고, 2013년 8명을 뽑는 양궁국가대표상비군에 선발된데 이어 그 이듬해에 올림픽 메달따기보다 어렵다는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4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부모들은 "군복무가 해결된 만큼 당분간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장차 지도자로서 성실한 사람이 되어주길 바란다"며 구본찬이 개인전 메달까지 획득해 국가를 빛내고, 경주로 돌아와 시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브라질 현지=연합통신) 경주=강병찬 기자 / 사진=최병구 기자
◇ 구본찬 신상기록 신장 =181㎝ / 81㎏ 학력 = 경주 용황초-신라중-경북체고-안동대 소속 = 현대제철 ◇ 주요대회 기록 굧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 동메달 굧 2015년 월드컵 1차 대회 개인전 금메달 굧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인전 은메달·단체전 금메달 굧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리커브 단체·혼성팀전 금메달 굧 2015년 리우올림픽 테스트이벤트(프레올림픽) 개인전 동메달 굧 2016년 월드컵 2차 대회 개인전 동메달·단체전 금메달 굧 2016년 월드컵 3차 대회 단체·혼성팀전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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