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왼쪽), 수지 포스터. | | ⓒ 경북연합일보 | |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가 사전제작 드라마의 함정을 노출하며 방송가에 또다시 숙제를 안겨줬다. 지난 6일 첫회에서 12.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고 6회까지는 11~12%의 시청률을 유지했던 '함부로 애틋하게'는 MBC TV가 선수교체를 해 내세운 'W'가 등판하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보다도 비싼 값에 중국에 판권이 팔리고, 현재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송 중인 '함부로 애틋하게'는 김우빈-수지라는 톱스타와 멜로에 일가견이 있는 이경희 작가의 조합으로 '태양의 후예'의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드라마는 첫회에서부터 낡고 낡은 신파로 허약한 체질을 노출했고, 이야기와 캐릭터가 흡인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겨울에 촬영한 배경마저 트렌드에서 뒤처지는 느낌을 안겨주고 있다.
시한부, 혼외자, 잊지 못하는 첫사랑의 기억, 검사가 되라는 엄마의 기대를 저버리고 딴따라 연예인이 된 설정 등은 2004년의 '미안하다 사랑한다'도 아니고 그 옛날 '미워도 다시 한번'을 떠올리게 할 지경이다. '생방송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의 고질병이지만 그게 지금의 한류 드라마 신드롬을 만들어낸 동력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시청자의 반응을 반영하면서 다양한 방면에서 유행을 선도했고 그것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큰 시차 없이 통했다. 패션, 대사, 에피소드 등을 모두 최신 감각으로 할 수 있어 늘 새로웠다. 하지만 사전제작으로 모든 공정이 끝나버린 '함부로 애틋하게'는 시청자가 첫회에서부터 지루함을 토로했지만 수정이 불가능하다. 손을 댈 수가 없다. 내수 시장 침체 속 중국은 한류 드라마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고, 사전제작은 큰 의미에서 바람직한 것이지만 '함부로 애틋하게'는 사전제작이 반드시 정답이 될 수는 없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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