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제진극 대구교도소 총무과 교감 | | ⓒ 경북연합일보 | |
얼마 전 가족접견실에서 사회에 가족을 두고 온 처와 4명의 어린 자녀를 부둥켜안고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수형자와 마주한 적이 있다. 가족을 만난 후 그는 함께한 교도관에게 자신의 죄에 대한 반성과 함께 앞으로의 삶에 대한 각오를 붉어진 눈시울로 재차 다짐하였다. 자신의 이기심에 의한 한 순간의 실수로 자신의 가족과 떨어지게 된 그가 도리어 가족들과의 관계 회복으로 자신의 죄를 씻고 다시 사회로 돌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가족이란 그렇게 깎아지른 절벽에 떨어진 한 사람을 건져주는 단 한 줄의 동아줄이자 생명줄이다. 이런 동아줄을 절벽 밑에 떨어진 수형자들에게 계속해서 내려주는 것, 그리고 간절히 올라오려는 수형자들에게 더욱 더 튼튼한 동아줄을 만들어 주는 것이 교정의 역할이고 교도관의 임무가 아닐까.
이런 동아줄을 꼬아주는 교도관의 한 명으로서 올 하반기에 3개의 교정시설에서 추가적으로 '가족 접견실'을 운영한다는 소식이 더욱 반갑게 들린다. '가족 접견실'이란 영화에서 보듯이 차단 된 공간에서 투명한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딱딱한 분위기에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제한 된 시간 내에 면회를 끝내야만 하는 시스템을 보완하여 가정집과 같은 면회실에서 가족이 가져온 따스한 음식을 싸서 먹으면서 긴 시간에 걸쳐 서로의 못 다한 이야기를 마음껏 터놓는 면회방법이다.
이 제도는 장기형수용자의 수용생활 초기 가족관계 유지, 회복을 도모하여 수용생활의 안정과 사회복귀의지를 촉진하고 이를 통하여 수용자의 재범방지 및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도와주면서 제2의 피해자 또는 잊혀진 피해자로 지칭되는 수용자 가족에 대한 관심과 지원으로 수용자 자녀의 방황과 일탈 등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가족접견이라는 제도도 이러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조그만 줄의 가닥이다. 이러한 가닥들을 서로 꼬아주기 위해서는 변화된 교정행정에 대한 각계각층의 관심과 많은 정책 참여가 절실하다. 이 부족한 글을 읽어 주시는 독자들도 각자 하나의 동아줄을 꼬는데 동참해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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