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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나니 국회의원이 되었네요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6월 23일(목) 16:14
↑↑ 최형대 논설실장·사회복지학박사
ⓒ 경북연합일보

요즈음 새 정치를 표방하며, 등장한 안철수 의원이 창당을 주도한 국민의 당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정치를 몰랐기에 새정치라는 새상표로 포장하여 국민의 호기심과 기대로 한때 유력대권후보로까지 올랐던 안철수국회의원은 정략적 합종연횡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기세력화에 실패하자 더민주당(구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여 좌파중도성향과 호남정치인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회 원내정당으로 입성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20대 국회 개원과 때를 같이하여 86년생(만 30세)의 한 여성이 최연소 국회의원 이자 청년비례대표로 배지를 단 배경의 석연찮음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 장본인이 바로 국민의당 소속 김수민 의원이다. 이 사건은 중앙선관위원회가 이번 4.13총선 때 선거 홍보물 제작업체들로부터 거액의 억대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혐의로 국민의당 박선숙, 김수민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표면화되었다.

 박선숙 의원에 대한 의혹은 접어두더라도 김수민 의원의 경우는 당선 과정의 의혹과 더불어 특혜적 금권 대물림의 대표적인 금수저의 예로 전 국민의 관심이 크다.
 그녀의 아버지이자 새누리당 충북도당 부위원장인 김현배씨는 부동산 개발을 하는 (주)도시개발 대표이사로 14대 때 신한국당(현, 새누리당) 비례개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적이 있다. 그래서 부녀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그녀는 충청북도 청주 출신으로 청주대학교 등을 운영하는 청석학원의 설립자의 증손녀로 얼마든지 금권을 동원할 수 있는 금수저 집안 출신이다.

 요즈음 나라의 최대 이슈는 청년문제임은 누구나 동의하고 있다. 청년 결혼 문제, 청년 일자리 문제로 대표되는 청년문제의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어 서민 대부분의 가정이 이 문제와 연관이 있을 정도다. 그리고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약을 마다 않고 묘방을 짜내고 있지만 그 해법은 요원한 실정이다. 
 특히 이런 문제들에서 기인한 곤란의 경중이 부모들의 능력에 의해 좌우되고 있기에 '금수저, 은수저' 론으로 빗대어 평등과 분배의 재편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한 서울대생은 금수저의 상류사회 무임 편승을 한탄하며, 자신의 암담한 미래에 대한 처지를 비관하여 자살까지 하였다. 금수저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온갖 단절되고 편협된 비정상적 행위와 호화 인생 질주는 서민계층의 사회 저항에 있어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물론 자본주의란 평등을 배제한 채 능력과 실적을 통해 존속, 발전하는 경제체제이다. 그래서 자본주의는 '빈익빈 부익부'란 용어처럼 극심한 빈부격차에 의한 사회계층화 때문에 봉건사회보다도 심한 절대자본계급이 필연적으로 고착되게 되어있다. 

 이런 사회 위험요소의 제거를 위해 자본주의 사회는 정치면에서 평등을 기본체제로 하는 민주주의의 정치제도를 병행하고 있다. 이 민주주의는 만인 평등을 기본으로 하며, 법치로 평등실현을 추구하는 제도이다. 그렇다, 평등보장 입법을 위해 뽑은 국회의원이 평등의 외면과 법치의 외면을 국회의원 한 특권인양 당당하게 이를 즐기고 있다.
 이런 환경 하에서는 민주주의도 자본주의도 필연적으로 실패하고 만다. 결국 흑수저에 의해 새로운 세상으로 세상이 정화되고 마는 것이다.

 김수민 의원은 "저도 몰랐어요. 비례대표 후보가 된 줄"이라면서 자고 나니 국회의원이 되어있더란 내용의 표현을 하였다. 그녀는 부러운 신데렐라이다. 평생을 바쳐 전 재산을 바치고, 모든 노력을 바쳐도 한 번도 못하는 자리 아니던가? 금수저의 위력이 대단함을 절감하였다. 

 이제 대다수의 흙수저 서민, 취준생, 공시생, 청년실업자들은 이들의 호화질주를 위해 영원한 종마(從馬)역할만 하여야 한단 말인가. 그들의 호화질주를 위한 투표꾼, 지지꾼, 허드랫의 역할을 통해 그들에게 생존이라도 구걸해야 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그래서 지역토호들이 돈으로 사람을, 정치를, 행정을 매수하여 금수저 자식들에게 금배지를 달아주려고 발악 하고 있는가 보다. 금배지는 계속 권력과 부를 모으고 다시 또 금배지를 사고… 우리 서민들은…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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