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박정웅 행정학박사 | | ⓒ 경북연합일보 | |
요즘처럼 뒤숭숭한 때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 옳게 사는 것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국가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항공교통의 바탕이 될 영남권 신공항건설에 불과 50KM이만의 지역을 두고 서로 간에 현재적 이익만 생각하는 근시안적 유치경쟁으로 TK, PK간의 지역적 갈등을 부추기는 꼴이 가소롭다. 물론, 지역 간의 아전인수적인 주장으로 입지를 굳히려는 것이 지역민 간의 바람이지만, 어쨌든 국가 백년대계를 가늠하는 국가사업에 대해서 보다 거시적인 차원으로 국제적 요건과 지역적 타당성이 부합하는 국가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하는 지혜를 짜 내어야 한다.
뿐인가, 후덥지근한 날씨 탓에 정신이 곤두 선 국민들에게 비치는 정치인들의 작태는 또 어떠한가. 지난 총선에서 여당은 그토록 부끄러운 꼴을 당하고도 더위 먹은 망아지마냥 스스로를 가늠하지 못하는 여당 정치인들의 한심한 작태가 꼴불견이다. 차제에 친박이니 비박이니 요즘은 낀박까지 등장하는 여당의 행태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을 좀 헤아려 보기라도 하는지 묻고 싶다. 주역(周易)강의 중에 정치인이 지켜야 할 도리를 이렇게 적고 있다. 즉, 시정잡배(市井雜輩)보다 못한 정치인들에게 무엇을 바라겠느냐고 한탄하는 소리가 자자하다. 그렇지만 얼마 전 선거에서 저마다 마음으로 국민을 섬기며, 나라를 위해 걱정하며, 자신이여야 옳게 국민의 편에 서겠다고 다짐한 그들이 아닌가. 그런데 요즘 여권이 또 다시 내홍을 자처하고 있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20대 총선과정에서 어떤 사정이든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7명을 일괄 복당시키면서 불거진 계파 간의 갈등이 재연되는 꼴이 정말 가소롭다. 더하여 정치판 경험이 일천한 비상대책위원장은 일전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혁신해야한다' 고 천명하고 계파 활동으로 통합을 해치는 구성원에 대해서는 제명하겠다고 까지 언급하였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유승민 의원의 복당을 두고 친박의 거센 반발로 총선 참패이전과 다를 바 없는 이전투구를 하고 있는 입장이다.
20대 국회의 신임 의장도 협치를 내세워 정치적 안정을 통한 국가발전의 토대를 다지자는 국회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여권에서는 청와대와 친박이 유승민의원의 복당 결정에 절차적 하자가 없는 입장인데도 이를 빌미로 자파에 반하는 의원의 복당을 제재하려 함은 패권의식에 의해서 정당한 정치적 행태가 정립되지 못하는 비민주적 정치행태를 노정시키는 꼴이 아닌가? 모름지기 민주적 정치의 정도(正道)는 자파의 이익보다는 국민의 편에서 국익과 민복의 도(道)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지혜를 모아야 하는 것이다.
차제에 국민이 유승민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불경스럽게 생각했던 앙금을 떨어내고 본인이 천명한 것처럼 '내 역할이 있다면 다 할 것'이라는 본인의 뜻을 대승적 입장으로 포용하고 그 역할에 기대해 보아야 한다. 당과 청와대의 관계에서도 지난 총선에서 보여진 국민의 뜻에 대해 자정하는 자세로 겸허하게 대응하며 모든 국민의 소리를 경청하고 위험을 자세히 뜯어보며 동시에 이에 대항하거나 해결할 방도를 집중해서 생각하고 바르게 실천함이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이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총선 참패의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도 정국의 안정으로 국정을 다져가야 할 처지에서 복당 결정에 따른 옹색한 친박 패권주의가 넌더리나지도 않는가? 국민은 정치인의 일거수일투족에 차제에 있을 정치적 심판에서 냉정한 판단이 내려 질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자신의 몸을 낮추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 때 새로운 정치인의 지평을 이끌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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