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지역의 농축수산물 브랜드인 천년한우, 이사금, 천년만년 등을 내세워 수도권과 도시권에 홍보와 판매를 하고 있다. 이러한 농축수산물들이 각종 검사에서 안전성이 입증되고 있지만 일부 소비자들의 원전 주변 농산물 기피현상이 나타나면서 애꿎은 농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본보에 따르면, 경주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경우 상당수가 서울의 도매시장 등으로 반입되고 있지만 원전시설 주변지역 생산 농산물이라는 이유로 경매에서부터 제대로 된 가격을 받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고 한다.
한 예로, 강동면의 친환경 재배방식의 부추가 서울시민들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과잉 걱정으로 1차 경매에 배제된 후 2차 경매를 통해 판매되면서 타 도시 부추보다 한 단당 300원 정도 깎이는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것이 과장된 측면이 있거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경주의 농축수산물이 방사능으로 오염될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고착될 경우 지역 농축수산민의 피해는 막심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방사능이나 원전 사고와 관련한 경주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경주시와 원자력환경공단, 월성원자력본부 등의 공동 노력이 절실하고 선제적 대응 또한 필요하다.
다시 말해 농축수산업은 경주시의 뿌리인데 원전도시라는 이미지로 인해 타 도시에서 외면 받게 된다면 경주시의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게 분명하므로 피해 보상이나 지원책 등의 각종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먼저 경주시는 경주의 농축수산물에 대한 성분 분석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우수성을 타 시·도에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또한 원자력환경공단은 방폐장의 지하수 배수펌프 8개 중 7개를 교체한 사실을 뒤늦게 밝힘으로써 은폐 의혹에다 부실 설계 논란에 휩싸였고, 이 사실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됨으로써 결과적으로 경주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앞으로는 절대 이러한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월성원자력본부는 여태까지는 원전의 온배수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에 대해서만 보상해주거나 지원책을 마련해왔는데 앞으로는 농축산물에 대해서도 지원책을 강구해야 하고, 원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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