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 2026-05-31 06:53:1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행사알림
회사알림
 
뉴스 > 기획/특집
"취약한 조기 진단 시스템…제2 메르스 온다"
메르스 사태 1년…동국대 경주병원 이영현 교수를 만나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5월 29일(일) 19:13
ⓒ 경북연합일보

1년 전 2015년 5월. 전 국민이 참 듣도 보도 못한 병으로 공포에 벌벌 떨었다. 바로 중동 호흡기 증후군 '메르스' 때문이다. 첫 확진 환자가 나온 게 지난해 5월 20일이었으니까 이제 꼭 1년이 지났다. 메르스 1년 후 과연 무엇이 바뀌었을까. 당시 그 폭풍과 같은 현장에서 함께 몸부림쳤던 분이 있다. 동국대 제7대 경주병원장을 역임한 이영현(李永鉉) 호흡기내과 교수가 바로 그 분이다. 이 교수에게 메르스 당시 상황과 현재 병원이 추구하는 방향 등에 대해 들어본다.



◇ 지난해 수도권에서 3명의 환자가 경주에 격리 수용됐을 때의 상황을 생생히 접했을 텐데. 그 당시 상황을 생각해 보면, 어떤 장면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지?
 그건 초기단계에 갖고 있던 모든 사람들의 이 불신과 두려움 그로 인한 혼란은 정말 컸고 메르스가 발생했던 환자 병원에서는 환자들도 다 피하고, 의사들도 겉으로는 괜찮은 척하지만 사실 마음속으로 다 두려워하고, 의사들의 가족들은 얼마나 두려워했을까?
 그런 부분들이 서로 불신과, 또 그런 불신으로 인해서 생기는 서로 반목도 있었다고 알려졌다. 또 그런 걸로 인해서 발생하는 사회, 경제적 손실, 혼란, 휴교령…. 많은 일들이 정말 폭풍처럼 초기의 1∼2주가 지났던 것 같다.

◇ 전문가로서 안타까웠던 부분은?
 첫 번째 환자를 찾을 수 있고 관리할 수 있는 조기진단 시스템이 잘 안 돌아갔다는 것이다.
 메뉴얼에 없는 새로운 질병에 대해서 역량이 없고 마치 새로운 질병을 찾기 위해서 뭔가 새로운 노력을 해야 되는데, 새로운 노력을 하는 것이 마치 왜 메뉴얼에도 없고 여태까지 있지도 않은 일을 왜 하느냐라는 식의 비난이 있었다. 오히려 상을 줘야 하는데 비난을 함으로써 일을 더 커지게 만들고 그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고, 병원 공개도 늦게 하고 진단도 늦게 하면서 환자가 계속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는 그런 문제, 그리고 그 비밀주의에서 막지 못했던 그걸 또 해결하기 위해서 정책적으로 노력했던 대책들도 초기 단계에 계속 실수함으로 인해서 국민들의 불신은 더 커졌던 이런 초기 단계의 두세 가지 일이 굉장히 큰 문제였던 것 같다.

◇ 그리고 1년이 지났다. 지금 상황은 어떤가. 감염병에 대한 대책은?
 감염병 관리라는 게 자세히 들여다보면 검역단계에서 스크리닝하고, 검역 지나고 나서 빠져나온 부분들은 조기 진단을 해야 된다.
 조기 진단되면 또 치료를 잘해야 되고, 사이클이다. 그중에 한 단계가 미흡하면 전체 시스템은 스톱될 가능성이 많다.
 그런데 지금 가장 취약한 부분이 조기 진단과 관련된 부분이다. 그 조기 진단 과정에서 결국 민간의료기관을 찾아오게 된다. 그 단계에서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 그리고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해야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새롭게 노력해서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이 지금 굉장히 취약하고 그게 취약하다는 얘기는 결국 새로운 환자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다.

◇ 제일 먼저 손쉽게 찾아가는 게 동네 병원인데 그 곳에서 새로운 감염병에 대해서, 새로운 전염 질환에 대해서 찾아낼 수 있는가?
 환자를 진단해서 '이 환자가 의심이 된다'하는 순간 바로 관계당국에 신고하고 그런 격리조치를 해야 된다. 동시에 병원도 문을 닫아야 한다.
 그런 불편함은 환자와 의료기관에 아주 고스란히 환자와 의료기관의 몫인 것이다.그 부분에 대해서 적절한 보상조치라든지 또 그런 부분들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자진신고하면 할수록 본인한테 불편과 고통만이 안겨진다.
 국민 의식부분에서도 환자가 지금 신고해서 검사 받는다 해서 지역 주민들이 따돌리는 현상까지 있었다. 그러면 누가 신고하고 누가 자진신고하고 의료기관도 이걸 열심히 환자를 찾으려고 하는 노력을 누가 하겠나.

◇ 그러면 그렇게 환자를 인지해서 잘 신고하고 대처하는 병원에게는 손해 안 나게 관계당국이 대책 마련을 해 주면 되지 않을까?
 법에 반영해서 하려고 노력을, 근거조항을 만들어놓기는 했지만 시행할 수 있는 제반조치들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설령 보완이 된다 하더라도 국민의 의식수준이 바뀌어서, 이런 조기 진단한 병원이나 적극적으로 자진 신고한 사람들을 국민이 사회적 영웅으로 만들어줬으면 한다. 생각이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 민간 의료부문, 그러니까 조기진단 부분에서 우리가 대책을 세워야겠다. 그 외 다른 단계의 취약점이라면 또 어떤 게 있을까?
 치료 영역과 관련된 부분으로 격리병상 같은 경우는 전년도와 비교해서 많이 늘긴 했다.
 그런데 잘 들여다보면 이런 문제가 있다. 감염관리병상을 하나 설치하는 데에 대략 2억 이상 비용이 든다.

◇ 얼마나 늘었나? 그때에 비해서?
 2∼3배 이상은 늘었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그것으로도 충분치 않다. 지금 우리나라 같은 인구 규모와 우리나라 같은 해외 유입되는 감염병 사례를 놓고 봤을 때, 언제든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환자를 감당하기 위한 시설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나라에 얼마나 몇 병상이 필요하고 어느 정도 유지비용을 갖고 그 정도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그런 플랜들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다.
  글=최병화 기자 cbh@kbyn.co.kr사진=최병구 기자 cbg@kbyn.co.kr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주는 SMR, 영덕은 대형원전…경북이 미래 에너지 최적지
경북농기원, 사과 대목 고사 주범 ‘흰비단병’ 방제기술 개발
구미에 AI 훈련센터 개소…제조업 AX 전환 속도
딥테크 창업도시 대구, 글로벌 스케일업 가속
노사평화의전당, 샤스타데이지 활짝
대구지방환경청, 고농도 오존 대응 캠페인 실시
주낙영 경주시장 후보 “경주의 더 큰 미래 위해 압도적 승리
대구시, 노동부 ‘버팀이음 프로젝트’ 선정
대구시, 하수도 취약지역 선제 점검
영양군 생활민원 바로처리반, 방충망 수리 지원
최신뉴스
경북도, AI 돌봄로봇 127대 시범 보급…‘미래형 공공  
경북 ‘고유가 지원금’ 신청률 90% 돌파  
안동 한일정상회담 효과 잇는다…日 지방정부와 교류협력 강  
문경시 하반기 대학생 일자리 사업 참여자 모집  
영양 목재문화체험장 야간 프로그램 15회 운영  
상주 경천대 전기버스 무료 운행  
“저출생 막아라” 안동시, 출산·양육 지원체계 강화  
영주시, 국방 드론 실증거점 조성 날갯짓  
경주시의 한심한 ‘장례문화’ 정책  
지난해 경북 농가소득 5858만원 '전국 2위'  
대구시, AI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센터 구축  
구미 국가산단 인공지능 전환 속도 낸다  
‘1000원 달성행복택시’ 수혜지·배차 늘린다  
대구교육청, 여름철 폭염 대책 가동 본격화  
군위 삼국유사면, 이웃사랑 자원봉사 실시  

신문사소개 편집규약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개인정보취급방침 제휴문의 광고문의 구독신청 기사제보 저작권 문의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경북연합일보 / 사업자등록번호: 505-81-82281/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화랑로 32 (성건동)
발행인.편집인: 정진욱 / mail: sp-11112222@daum.net / Tel: 054)777-7744 / Fax : 054)774-331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가0003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진욱
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8,852
오늘 방문자 수 : 9,374
총 방문자 수 : 40,558,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