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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양식(良識)과 책임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5월 22일(일) 16:09
↑↑ 박정웅 행정학박사
ⓒ 경북연합일보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다른 동물과의 궁극적인 차이는 미미하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다른 동물에 비해서 사유(思惟)하는 능력이 탁월하며, 사유능력을 잘 발달시키는 것이 인간만이 하는 일이라고 했다. 즉, 인간은 사고(思考)하며, 도구를 사용하는 능력과 이성적 판단능력 그리고 궁극적으로 본능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 인간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생존욕구, 성취욕구 등의 다양한 욕구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자제하기도 하며, 스스로가 세운 자기가치를 쌓기 위하여 희생할 수 있는 이성적 삶을 이끌 수 있음에 보다 인간다운 욕구 충족과 자기 권리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인간적 역할이다.
 요즘 세상에는 정치판은 그렇다 치고, 2001년부터 10여년이 넘게 가정생활에서 필수 도구처럼 사용되어 온 가습기 살균제인 옥시로 세상이 요란하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해 온 제품으로 1997년에 환경부의 심의를 통과 한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가습기살균제는 이미 유해하다하여 사용 금지된 제품이었으나 우리나라는 2011년 이슈화된 가습기로 인한 사망사건이 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문제가 제기되었다. 

 무려 143명의 생명을 앗아간 제품에 대해 대학교수의 실험결과는 석연치 못한 거래까지 개입된 점은 전문지식인의 도덕적 행위로서의 지식인이 갖는 책무의 왜곡은 지식을 통한 사회적 기만으로서 용납될 수 없는 전문가의 학자적 양심을 오염시킨 비윤리적 처사로써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지식인이 학자적 양심을 개인적 욕망을 쫓아 그 역할을 저버린 행위는 학문의 전당에서 영원히 퇴출시켜 진정한 지식인의 지적(知的) 책무의 중요성을 인지시켜야 할 것이다. 또 순수해야 할 미술의 경지에서 공장 돌리기(?) 대작(代作)이라는 생소한 말이 나돌고 있음에 정신이 멍해짐은 혼자만의 심중일까. 

 지금까지 보아 온 거장들의 미술작품들이 대작으로 다듬어 진 것들이라면 미적(美的) 가치를 축적해 온 작가들의 가치가 송두리째 지적(知的)오염으로 치부되는 것 같아 숨이 막힐 지경이다.
 전문적인 식견과 소양을 지닌 지식인들이 자기분야에서 도덕적 행위자로서의 스스로가 갖는 책무이기에 인간사(人間事)에 중대한 의미를 갖는 문제에 대한 진실을 자신의 가치문제에 대해 무엇인가를 이루어 내는 가능성이 학자이며, 예술가의 작가적 역할이 아닐까.

 지식인의 지적가치(知的價値)는 내재된 '앎'이어야한다는 것은 당연한 책무이다. 이는 지적인 오염을 제거하여 전문지식으로 인간적 욕망을 채워주는 앎의 행위가 윤리적인 전문인으로서의 사회적이고 이성적 책임으로 전문가적 양심과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자기표현에 정통한 지식과 능력에서 우러나오는 스스로의 목적을 위한 행위로서 그 결과가 체현되야 한다.
 지식이나 예술은 윤리적 행위의 실천에 의한 삶을 이끌어 나가는 완벽한 도덕적 행위로서 승화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이어져 온 선비정신에 바탕을 둔 지식인의 가치가 형성되어 온 사회였다. 즉, 단순한 유교적 교양만을 갖춘 사대부(士大夫) 정신이 아닌 인격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증진된 학문과 덕을 쌓아야 하는 선비정신을 통한 지식인의 역할로서 덕의 실천을 바탕으로 하는 복된 삶을 이끌어 나가는 지식가치를 선으로 알고 실천하는 지혜가 우리나라의 사회적 바탕으로써 혈맥처럼 깔려 있음을 인지할 수 있다.
 오늘날 아무리 물질문명으로 세대 간의 간격이 있음에도 일상적인 삶이 현재적 삶의 가치체계로서 우리 사회의 지식인의 가치 체현은 윤리적 가치가 수반되는 전문가적 양심과 사회적 책임에서 가치를 향유하는 한국적 지성인이어야 할 것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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