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김영호 교육학박사 | | ⓒ 경북연합일보 | |
가정의 달인 5월도 벌써 반이 지났다. 가정은 한 가족이 생활하는 집 혹은 가까운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의 생활공동체이며, 가족은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을 말한다. 5월은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있어서 직장인에게는 직무수행을 미루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다른 달에 비하여 많은 편이다.
금년은 임시공휴일까지 보너스로 주어져서 가장들은 평소 챙기지 못했던 가정과업에 충실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게 된 달이기도 하다. 1년 12개월 중에서 특히 5월을 가정의 달로 택한 것은 어떤 연유에서 일까? 아마도 5월은 신록이 짙은 향기를 뿜는 싱싱한 계절이기 때문일 것이며, 어린이나 가정이 잎처럼 푸르게 피어나기를 바라고 부모나 스승에 대한 감사함을 푸르게 가지기를 바라는 소박한 염원에서 정한 것 같다. 지난 시대에는 가정의 구조적인 형태가 대가족이었기에 종·횡적 관계가 오늘날 핵가족과는 달라서 존경과 사랑과 우애가 화목한 가정을 이루게 하여서 윤리·도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생활의 모든 면에 모범을 보여주면서 그들로 하여금 모델링을 할 수 있도록 하였고, 기본적인 생활규범을 직접 보고 배우게 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가정은 인간적인 삶의 출발지이고 자연스러운 성장과 활동의 거점으로서 인간형성의 장이 되어 매우 중요한 교육적 역할을 맡아 왔던 것이다. 언행이 바르지 못하거나 비인간적이면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취급받게 되고, 반대로 행동양식이나 언행이 예의바르고 인간다우면 가정교육을 잘 받은 것으로 칭찬을 받았던 것이다. 이것은 가정교육이 자녀들의 바람직한 인간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가정교육은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의 교육을 지도하고 돕는 교육 형태이며, 부모는 최초의 교육자이다. 교육자의 역할수행 여하에 따라 교육의 효과성은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고금이 다르지 않다. 오늘날은 사회변동에 의해 사회구조와 사회관계가 변화하여 그로 인해 가정도 구조적인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가정교육은 대체로 영아기 부터 기관에 위탁하게 되어 가정은 본래의 교육적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는 세태이다. 그러나 인간은 가정에서 태어나고 가정에서 기초적인 인간형성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가정의 교육적 기능에 대한 이해는 필요한 것이다.
러셀은 가정의 기능에 대해 자녀들에게 애정의 경험을 주는 일과 협동체의 경험을 통해 자기의 역할을 인식시켜 주는 일, 다양한 인간관계에 대한 경험을 주는 일, 가지각색의 삶의 경험을 접하게 하는 일 등이라 하였다. 사회학자인 캄벨은 생물학적 차원에서의 종의 계승, 합법적 자녀 생식, 자녀 양육과 보호, 문화의 계승과 비형식적 교육, 사회적 신분 부여, 긴장의 해소와 정서의 안정, 가사의 유지 관리 및 재산의 관리와 계승, 성원의 신체적 보호, 여가의 관리 및 선용 등이라 했다.
이들의 견해를 종합해 보면, 현대가정의 기능을 성적 기능, 경제적 기능, 종족보존 기능, 교육적 기능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종족 보존기능과 교육적 기능은 더 깊은 관심이 요구된다. 그것은 자녀의 탄생과 양육 및 육성은 사회와 국가의 존속, 나아가서는 인류의 번영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어린이를 낳아 그를 잘 양육하여 사회적 존재가 되려면 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가정에서 모국어를 배우고, 선과 악의 판단 기준을 정착시킬 수 없다면 학교교육은 어려우므로, 부모들은 이 점에 관심을 가지고 가정의 달에 그 교육적 기능 수행을 다짐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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