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를 중심으로 한 도시발전 표본을 생각해보면, 경주 단독 행정구도로는 비약적 발전이나 웅도(雄都)가 되기 어렵다. 교육·환경·의료·문화 등 제반 생활여건 등이 이웃 대도시인 울산이나 포항보다 열악한 구조다. 특히 경주는 울산과 포항의 중간지점 위치로 인해, 이들 도시로부터 빨대효과를 당해 이익보다는 모든 것이 흡수됨으로 오히려 도시 발전의 걸림돌이 된 것이다.
한 때 경주와 포항, 두 도시가 하나의 지자체로 통합해야 된다는 여론이 대두된 적이 있다. 포항보다는 경주의 일부 장(長)들의 부정적 이미지로 시민토론회도 개최해 보지 못하고 무산되고 말았다. 이는 두 도시가 통합되면 경주가 통합보다는 포항에 흡수되고 종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궁색한 변명이지만, 실속은 4년계약직(선거직)·사회단체장의 자리가 포항으로 옮겨질 가능성을 숨겨두고 표면적으로 내세운 가장(假裝)이였으리라.
다음으로 나온 것이 경주·포항·울산이 통합되면 인구 200만 명이 넘는 광역자치단체로서의 위상제고는 물론 경주의 역사문화·원자력산업, 포항의 철강산업, 울산의 자동차·조선사업과 여기에 원자력클러스터산업이 입점하면 우리나라 최대의 산업도시로 군림한다. 그리고 그 중심축은 경주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소나타의 꿈 이였다. 포항시와 경주시는 형산강공동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4일에는 정부와 경북도가 2028년까지 총사업비 9조2천억 원을 투입한다는 '동해안원자력클러스터' 조성계획에 따라 '제2원자력연구원' 설립 유치를 위해 포항과 경주가 공동으로 합심·협력해 유치할 것도 다짐했다.
수많은 지자체는 지자체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을 다짐한다. 그러나 결정적 순간에는 자신의 지자체를 우선순위에 놓는다. 지자체 발전의 근본은 타 지자체보다 빠른 정보력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경주는 포항에 공동사업의 우선권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지자체 통합의 조건은 지역특성과 고유성, 전통성, 특히 주민의견의 우선을 중시하고 있다. 경주·포항·영덕이 통합되면 인구 100만 명 이상의 광역자치단체로 발전한다. 경제자립도나 시민 삶의 질 향상도 충만할 것이다. 개인 이익을 탐하지 말고 시민과 후손의 양질 삶을 생각하는 대통합 상생의 길을 찾아볼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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