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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임용고사 두번 합격한 선생님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5월 15일(일) 16:22
↑↑ 이형태 교사/동인천고등학교
ⓒ 경북연합일보

동인천고 이형태 전문상담교사, 영어교사 그만두고 상담교사 변신"위기학생 문제 근원은 가정…부모가 행복해야 자녀도 건강히 성장"


"멀쩡한 고등학교 영어교사를 그만두고 전문상담교사 임용시험을 다시 본다니까 가족들은 펄펄 뛰었죠. 하지만 아이들의 내면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이 일이야말로 제게는 천직(天職)입니다"
 동인천고등학교에 근무하는 이형태(42) 교사는 남들이 한번 붙기도 어려워하는 중등교원 임용고사를 두번이나 합격한 색다른 경력의 소유자다.
 대학에서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이 교사는 2002년 인천에서 1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중등교원 임용고사에 합격해 영어선생님이 됐다.

 처음 발령받은 고등학교도 본인의 모교여서 의미가 남달랐다.
 "학창시절에 영어 과목이 너무 뒤처져 시험을 보면 100점 만점에 30∼40점을 받던 적도 있었어요. 그때부터 이를 악물고 열심히 공부해 교사가 되고 모교에서 후배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니 정말 보람 있었죠"
 두번째 학교로 자리를 옮겨 영어교사로 6년째 근무하던 그는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한 '인성교육'에 뛰어들기 위해 2007년 과감히 사표를 던졌다.
 당시 국내에 도입된 지 몇 년 되지 않았던 전문상담교사가 되려면 기존의 교사가 일정 요건을 갖춰 교과목을 바꾸는 전과가 아니라 먼저 사표를 낸 뒤 시험을 거쳐 완전히 새로 임용되는 전직이 필요했다.

 이 교사는 대학에서 1년간 전문상담교사 양성과정을 마치고 2008년 다시 9대 1의 경쟁을 넘어 간절히 원하던 전문상담교사가 됐다.
 지난해부터는 모교인 동인천고에 배치돼 매주 15∼18차례 개인상담을 하고 집단상담과 교육, 체험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교사처럼 전국의 초·중·고교와 지역교육청에 배치된 전문상담교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2천89명에 달한다.
 하지만 전국의 1만1천729개 초·중·고교 가운데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된 곳은 1천781개교로 15.2%에 불과하다.
 전문상담교사가 없는 학교가 아직도 10개교 중 8개교 이상인 셈이어서 증원이 급한 상황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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