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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경주·포항 행정협의회'와 상생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5월 12일(목) 15:08
↑↑ 최형대 논설실장/사회복지학박사
ⓒ 경북연합일보

이웃이란 우리이면서 우리가 아니며, 우리에게 가장 밀접하여 우리의 행복에 가장 깊이 관련될 수밖에 없는 내 옆의 또 다른 주체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이웃을 교감적 인접성을 내세워 동료적 감정을 느끼기도 하지만 때로는 자신의 비교기준이나 행위대상의 라이벌(rival)로 의식하여 자신의 행위 준거로 삶기도 한다.
 교감적 근린의식은 우리전통사회의 생존을 위한 덕목으로 이웃간의 교린(交隣)의 중심가치로 작용되어 왔다. 그래서 접빈객(接賓客)의 예도(禮度)가 가문과 사람들의 범절에 대한 평가의 척도가 되었다.

 그러면서도 다자간의 경쟁 속에서는 이웃을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이웃을 승리의 재료로 이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분열과 질시는 이격만 가중시킬 뿐이며, 벌어진 틈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너무나 큰 희생이 필요하게 됨을 우리는 남북관계 등을 통하여 분명하게 알고 있다.
 그래서 상생과 우호가 중요하며, 교린의 실천만이 상생발전의 유일한 수단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아무리 제한적 선택속의 경쟁관계에 놓여있더라도 이 덕목은 존중되고 실천되어야 한다.
 경주의 이웃은 내노라 할 정도로 시세가 센 도시로 둘러싸여 있다. 그래서 문화, 예술, 교육, 체육,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이웃도시들에 의해 고유 자원을 잠식당하기도 하였고 잠식의 우려를 가지고 있다. 이런 연유로 자립과 발전의 지속성을 보장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다.

 특히 포항과는 지리적 인접성은 물론이고 해양과 대륙의 상호 관문적 역할, 전통적 동질성과 그러면서도 동질 속의 문화차이는 화합과 분열의 씨앗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인위적인 행정구역 구분은 기업이나 연구소 그리고 기관의 유치를 비롯한 고통의 관심사에 있어서 적대적 라이벌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형산강을 두고는 오염발생원의 도시니, 공급수의 직접적 수혜자니 하면서 이견을 보여 왔으며, 체육행사나 각종 지역개발에 있어서도 라이벌 내지는 다른 견해로 부딪쳐 오곤 하였다. 이러한 집단의 이기적 적대감은 양쪽시민들 정서를 황폐화시키고, 이질화 시킬뿐 아니라 양 도시의 발전을 저해하여 공멸화를 초래함을 예견한 두 도시는 상생의 해법을 모색하게된 것이다.

 그래서 경주시와 포항시는 지난해 2월 12일 양 도시 발전을 위해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형산강 프로젝트, 형산강 어린연어 합동 방류행사 등 지역 간 상생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이래 정례적으로 양도시간 행정협의와 상생발전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후 수차례의 실무 및 정례회의를 통하여 △형산강 프로젝트 공동사업 발굴 추진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 협력 △원해연 경주유치 적극 협력 및 동해안원자력클러스터 협력 추진 △관광상품개발 및 마케팅 협력 추진 △적조대응 공조체제 구축 △실크로드 경주 2015 개최 협조 △산불진화 공조체제 구축 △형산강 오염사고 대비 공동방제체계 구축 △관광특구 친환경 전기버스 운행 협력 등 민선6기 출범과 함께 포항-경주 자치단체장 간 상생협력사업을 펼쳐왔다.

 그러던 중 지난 4일 포항시청에서 역사·문화·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상생발전을 위해 '2016 경주·포항 행정협의회 정례회'를 개최해 양 도시 간 우호 증진 및 상생 발전과 형산강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 등 역점사업 등을 논의하고 공동추진하기로 의결했다.
 이렇게 계획과 합의에 의한 공동사업이 합의안건만 나열하고 결실이 없다면, 이런 합의야 말로 전시적이며 광고성의 허세행정인 것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 결정함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무엇을 해냈는가는 더욱 중요하다. 즉 무엇이란 목적은 두 도시민들에게 충분히 효용성을 수용 받아야한다. 그리고 노력의 과정 또한 공개되고 용인 받아야 한다. 최고의 리더상은 "누가 무엇을 해 내었는가"보다는 "우리가 그것을 해냈어"라는 시민의 동참에 대한 만족인 것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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