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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맞는 교사들 언제까지 방관할 것인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5월 11일(수) 19:33
교사들이 학생 폭력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학부모까지 학교를 찾아와 교사의 멱살을 잡는 일이 빈번하다. 제자들에게 맞아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학교 측과 피해 교사는 바깥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 그저 쉬쉬할 뿐이다. 학교 이미지와 신뢰도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학생 지도를 포기하거나 아예 교단을 떠나는 선생님들도 적지 않다.
 교권 붕괴의 행태도 다양하다. 교사들이 폭행과 욕설은 물론 성추행까지 당하고 있다. 지난해 A고교에서는 한 학생이 여교사를 따라 화장실에 들어가 칸막이 위에서 휴대전화 카메라로 보려다 적발됐다. 

 담배를 피우는 중학생을 나무라다 욕을 듣고 흉기 위협을 받는 경우는 너무 흔한 일이 됐다. B중학교 교무실에서는 훈계를 받던 학생이 여교사의 뺨을 때리고 폭언을 퍼부은 뒤 학교를 무단 이탈한 일도 있었다. 교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멱살을 잡는 학생들의 경우도 다반사다.
 심지어 C학교 교무실에서는 야구방망이를 들고 와 난동을 부리는 학생까지 있었다. 교권이 이 정도로 땅에 떨어졌다니 충격적이다. 

 교육부가 집계한 교권침해는 지난 2009년 1천570건에서 최근 연간 4천∼5천 건으로 급증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접수된 교권침해 상담사례도 6년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교총에 접수된 교권침해 상담사례 건수는 488건이다. 1년 전의 439건보다 11.2% 늘었고, 2009년의 237건 이후 6년 연속 증가했다.
 이 수치도 교총에 접수된 상담사례일 뿐이다. 실제 교권침해의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하다. 특히 학부모와의 갈등에 따른 침해가 46.5%로 절반에 가까웠다. 하지만 학부모의 교권침해는 사실상 법적 조치만이 유일한 수단이어서 교사들이 대응하기가 어렵다. 

 교권 추락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 매 맞는 교사의 문제는 결국 모든 아이의 피해로 고스란히 이어지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을 학칙에 따라 엄격하게 징계해야 한다. 그리고 경찰은 문제 학생들을 소환해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교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학생을 가르칠 수 있도록 사기 진작책과 교권 보호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교권이 무너지면 학교가 무너지고 결국 국가의 미래도 암울할 것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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