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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경주 방사선폐기물 처분장 가면극 벗어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5월 10일(화) 14:58
↑↑ 장춘봉 대한민국건국회 경주회장
ⓒ 경북연합일보

지난해 8월에 완공된 경주 양남면 소재 중·저준위 방사선폐기물 처분장은 처음 건설 때부터 안전성에 말이 많은 장소였다. 양산단층대위에 설치됨으로 시민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고 1일 천 수 백 톤의 지하수가 배수펌프를 통해 외부로 뽑아내지고 있자 안전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대중 정권 당시 과기부장관이 월성원전 현장을 방문하면서 양남 수렴리 단층구조를 살펴보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지형구조이기 때문에 원자력발전소 등 원전시설 건설에 불합리한 장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바 있다. 추령터널도 S자형의 모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양산단층과 물줄기의 흐름을 피하고 안전을 도모하고자 S자형으로 만든 것이다. 

 경주는 박정희 대통령의 문화정책에 힘입어 한국관광 1번지로 변화하면서 관광산업이 시민 생활문재를 해결시켜주는 유일한 출구였고 한때는 인구 29만여 명에 달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사망과 문화재 출토에 따른 사유재산권 행사의 어려움과 팍팍한 삶이, 인근 대도시인 울산과 포항으로 이주함으로 현재 인구 26만여 명의 소도시로 전락했다.
 이 때 구세주로 등장한 것이 방사선폐기물 처분장 유치사업이다. 전 시민의 단합된 힘으로 방사선폐기물 처분장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한수원 본사 유치와 3조4천억 원의 국비를 지원 받는 계기를 마련하고, 3천억 원의 보상금도 받았다. 

 그러나 선거직의 과욕이 한수원 본사가 시내에 들어오지 못하고 장항리에 건설돼 현재 한수사(韓水寺)란 말로 비아냥거리로 회자되고 있다. 3천억 원을 이익창출 극대화에 이용하지 못하고 선거직 입맛대로 사용되었고 한수사 본사 위치도 선거직 xxxx대로 장항리로 결정했다. 3조4천억 원의 국비지원도 문화재발굴과 복원, 도로건설 등에 사용됨으로 시민의 삶과는 거리가 멀다. 시민의 힘으로 얻은 것을 선거직이 마음대로 농락하는 것이 작금의 작태다.
 경주 방사선폐기물 처분장은 6천660억 원을 투자하여 지하 130m에 동굴형으로 10만 드럼을 저장할 수 있다. 여기에 원전에서 사용한 중·저준위 폐기물이나 전국 병원에서 사용한 원전 폐기물도 함께 처리한다. 지난해 국민건강을 강타한 메르스에 사용된 물품도 여기 수용되었다. 

 경주 방사선폐기물 처분장에는 하루 1천700여 톤의 지하수가 나온다. 배수펌프가 여기에서 나오는 물을 바깥으로 빼내는 역할을 한다.
 40년을 견딜 수 있다고 자랑하던 배수펌프가 1년 5개월 만에 지하수에 포함된 염소성분이 펌프를 부식시켜 녹슬고 물이 새는 등 고장이 나버리자 지난해 9월에 배수펌프 8개중 7개를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했다. 또 배수펌프와 연결된 배수배관 안쪽 벽에 이물질이 과도하게 끼이는 등의 문제도 생겼다. 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해 12월 배관에 이물질 제거장치도 새로 설치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측은 법령상 배수펌프와 배관시설은 비(非)안전시설이라는 점에서 보고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문제는 원전에 대한 최고의 과학도들이 경주 방사선폐기물 처분장은 절대 안전하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면 이들이 배수펌프에 대해서는 문외한들이였다면 맞는 말일까? 방사선폐기물 처분장에서 나오는 지하수 처리도 함께 연구하고 노력했을 것인데, 지하수에 염분성분이 섞일 가능성도 이물질이 끼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했다. 만약 이에 대한 연구가 없었다면 이들은 최고의 과학도라 할 수 없는 과학자이다.
 시민들은 경주 방사선폐기물 처분장은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하게 설계되고 건설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루 천 수 백 톤의 지하수처리 배수펌프가 고장 나고 교체했으면 바로 시민에게 알려야 했다. 

 그것이 크든 작든 문제가 아니고 숨기고 있다는 것에 대한 분노가 분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시민과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원자력환경공단의 잘못된 인식이다. 만약 더 큰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더욱 숨기기에 급급할 것이다.
 시민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고 가면극을 벗고 사실 그대로 알리는 것만이 고통의 분담을 나눌 수 있는 원자력환경공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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