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김영호 교육학 박사 | | ⓒ 경북연합일보 | |
맹자는 전국시대 추나라의 사람으로 공자가 죽은 뒤 100년쯤 뒤에 산둥성 쩌우청 시에서 태어났다. 이름은 가이고 자는 자여 또는 자거이다. 유년시절부터 공자를 숭상하고 공자의 사상을 발전시켜 유교를 후대에 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맹자는 하늘이 만물을 낳고 그 피조물을 지배하는 영원불멸의 법칙을 정해 이것을 만물창조의 목적으로 삼았다고 한다. 하늘과의 관련으로 인간본연의 모습을 고찰하고 있다. 인간에게는 하늘의 법칙성이 내재하고 있다는 것이며, 그 법칙의 달성이 인간의 목적이라는 것이다.
목적은 방향을 제시하고 과정을 포함하는 데, 그것은 오직 실천을 통해서만 달성가능하다. 하늘의 법칙성이라는 것은 인력이 미치지 못하는 질서체계이며 이는 성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그래서 맹자는 우리 인간은 태어날 때에 본성은 착한 것인데, 그것이 삶의 과정 속에서 세속에 오염되어 나빠진다고 하였다. 오염된 본성 가운데 가장 나쁜 것이 불효가 아닐까 한다. 인륜의 강상 가운데 부모자식간의 관계를 규정짓는 효를 백가지 행실의 근원(百行之源)이라 하였다. 기본이 무너지면 여타의 영역은 온당할 수 없다. 인간은 망극한 부모의 은공을 입고서도 보본지심을 가벼이 생각하며 불효한 짓을 하는 것은 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맹자가 지적한 다섯 가지 불효는 오늘의 사회에서도 경시할 수 없는 행동지침이라 할 것이다. 그중에서 첫째의 불효는 게을러 일하지 않아 집이 가난해져서 부모의 봉양을 돌아보지 않는 것이다. 부모를 봉양하는 것이 인간의 과업가운데 첫 번째라 하였다. 게으름은 소득이 없는 절대소비이다. 한결같게 부지런하면 천하에 어려움이 없다고 하였던 것은 게으름을 경계한 말이다. 일자리를 찾지 않고 환경만 탓하면서 구직의 게으름으로 불효하는 자식이 되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둘째의 불효는 놀음과 술 마시기를 좋아하여 부모의 봉양을 돌아보지 않는 것이라 했다. 놀음을 좋아 한다는 말에는 당면한 일들을 회피하고 비정상적인 정서치중 활동을 과도히 한다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셋째의 불효는 부유하면서도 아내와 자식의 사랑에 빠져 부모의 봉양을 돌아보지 않는 것이라 했다. 낳은 자식이 온당한 인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기르고 교육을 하는 것은 부모 된 자의 당위적 임무이지만 그 임무수행에 있어서 과도한 애정으로 자식의 자존적 인간형성을 저해하여서는 아니 될 것이다. 익애형 부모들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소외영역이 효의 부문이다. 과도한 자식사랑에 빠져 부모봉양에 대한 생각이 실종되는 불효를 경계하여야 한다고 맹자는 가르치고 있다.
넷째의 불효는 여색과 풍류를 좋아하여 방탕한 생활을 함으로써 부모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입신출세해서 부모까지 영광스럽게 하는 것이 효의 마지막이라 하였듯이 부모를 욕되게 하는 모든 행동은 삼가 하기를 바라고 있다. 다섯째의 불효는 다른 사람과 싸우기를 좋아하여 성격이 거칠어 자신은 물론 부모까지 위태롭게 만드는 것이라 하였다. 불효 짓을 하지 않고 예절바르게 생활하는 것은 인간이 일상 속에서 마땅히 실행해야 하는 예절행동이다. 예절을 모르니 효는 또한 멀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사람이 되고 사람 노릇을 해서 사람대접을 받으며 사람과 더불어 살려면 예절을 알아서 바르게 실천해야 한다. 예절을 실천하지 않음은 바른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며,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며,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지니라" 는 것은 자기관리와 대인관계의 올바른 예절행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미가 아닐까. 그래서 맹자의 다섯 가지 불효는 불후의 가르침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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