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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방송/연예
전설이 돼버린 한반도 호랑이 발자취 추적
우리나라 최초 사진 공개
'KBS스페셜' 오늘 방송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4월 06일(수) 15:22
↑↑ KBS 1TV 'KBS스페셜'
ⓒ 경북연합일보

KBS 1TV 'KBS스페셜'은 조선 호랑이를 촬영한 최초의 사진을 7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조선 호랑이 왕국 왜 사라졌는가' 편을 통해 공개한다.
 이 사진에는 몸길이가 3m에 가까운 조선 호랑이인 대호와 이 대호를 사냥한 것으로 보이는 남자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작년 말 이 사진을 제보받은 'KBS 스페셜' 제작진은 포항공대 김대진 교수팀과 함께 한 추적 끝에 1896년경에 촬영된 사진임을 밝혀냈다. 이는 1903년경 영국인 바클레이가 전라남도 진도에서 사냥한 호랑이 사진보다 7년 이른 것이다.

 제작진은 이 사진의 배경을 추적하면서 조선 호랑이 왕국의 실상과 호랑이 사냥의 슬픈 역사도 함께 짚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호랑이의 나라 혹은 호담국(虎談國)으로 불릴 정도로 호랑이의 땅이었다.
 울주 반구대 암각화 속에 등장하는 호랑이 그림은 1만 년 전 선사시대부터 한반도에 호랑이가 존재했음을 증명하고, 조선왕조실록에는 호랑이 관련 내용이 635번이나 언급된다. 조선 호랑이는 조선 왕조 내내 이어진 범 포획 작업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고, 일제의 해수구제(해로운 맹수를 제거) 정책과 일본인 부호들의 마구잡이 사냥으로 멸종의 길에 들어섰다. 1924년을 끝으로 호랑이는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췄다.

 제작진은 19세기 말-20세기 초 바클레이를 비롯해 서양인 사냥꾼들이 호랑이를 잡고자 모여들었던 전라도 해안을 찾아 당시 호랑이의 삶을 들여다본다. 또 제작진이 공개한 서울대 이항 교수팀의 연구 결과 연해주와 중국 만주에 사는 아무르 호랑이와 조선 호랑이가 유전적으로 같았다.
 제작진은 "조선 호랑이는 한반도 이남에서 지역적으로 절멸한 것이지, 멸종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언젠가는 백두대간을 타고 조선 범이 남하할 수 있도록 서서히 북한 접경지역에 호랑이가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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