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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출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산업생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정부 집계 결과 수출은 지난달 43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감소하다가 4개월 만에 감소 폭이 한 자릿수로 회복된 것이다. 수출 증가 기대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감소 폭이 한 자릿수로 돌아섰다는 것은 희망적이다.
전날 발표된 2월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월에 비해 0.8% 증가했다. 1월의 내림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광공업은 6년 5개월 만의 최대폭인 3.3%의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 체감 경기도 나아졌다.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8을 기록해, 2월의 63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비록 기준치인 100에 훨씬 미달하지만 5개월 만의 반등이다.
이처럼 경기지표가 일부 개선됐지만 해석은 엇갈린다. 기업들의 생산 증가와 수출 감소세 둔화가 경기 회복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최근의 지표 개선은 일시적 현상일 뿐이어서 아직 경기회복을 얘기할 단계가 아니라는 신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기업들의 생산이 증가했지만, 이는 스마트폰, 반도체, 석유제품 등 일부 품목에 집중됐다. 내수는 아직 한겨울이다. 2월 가계 소비와 기업 설비 투자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오랫동안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경제에 온기가 돌고 있는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확실해지겠지만, 정부와 기업은 모처럼 나타난 경기 호전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 정부는 규제 완화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이어 당장 시행할 수 있는 효과적 조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살펴보고, 기업들은 시장에서 팔리는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세계 시장과 중국의 경기침체만 탓하지 말고 수출 입국의 저력을 발휘해 마이너스가 거듭되는 수출 증가세를 플러스로 돌려놓을 민관의 협조와 투지가 절실하다. 정치권도 실현 가능성이 의심스러운 공허한 공약(空約)이 아니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민생 대책을 내놔야 한다. 총선 정국으로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정부는 정책이 실기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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