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가 지난달 30일 신임 이대원 총장 취임식 및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한 비전의 핵심은 '3대 지방사립대' 등극이다. 대학사회의 환경이 갈수록 척박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의욕에 찬 비전 제시를 환영하고 성원한다.
대학 정원은 급격히 증가한 반면 입학 대상 학생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에 접어들었다. 올해 총 59만여명인 전국 고등학교 입학생수가 내년에는 52만여명으로 약 7만명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4년제와 전문대를 포함한 현재 대학 정원이 총 55만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오는 2021년쯤에는 입학 대상자가 대학 모집정원을 밑돌게 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이다. 전문대의 살아남기 경쟁은 이미 사회적 관심사로 떠올랐고, 4년제 대학들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주캠퍼스의 '3대 지방사립대' 비전 역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사립대학 평가에서 경주캠퍼스는 현재 8위 수준에 위치해 있는데 이를 상위권인 3위권까지 진입시키겠다는 것이다. 무한경쟁 시대에 좋은 대학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본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교육부의 '잘 가르치는 대학 ACE'로 8년 연속 선정돼 국가인정 '학부 선진화교육 대학'이 됐고,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도 우수대학에 선정되는 등 저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3대 지방사립대' 비전을 굳이 생존전략으로 옹색하게 볼 필요는 없다. 학문과 전당인 대학이 빛나는 명예의 전당으로 우뚝 서고자 하는 것은 당연할 뿐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이 '세상을 움직이는 참사람 양성 대학'이라는 동국대의 목표를 실현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역사도 어언 40년이 다 돼간다. 불교와 함께 한 신라 천년왕도 경주에 불교 종립대학인 동국대의 진출은 자연스럽고 상호 윈윈한 금상첨화와 같은 것이었다. 그동안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학생이 많지 않은 지역적 핸디캡 등 어려운 점을 잘 이겨내고 무난하게 안착한데 대해 시민과 함께 평가하고자 한다. 이대원 총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취임을 계기로 '3대 지방 사립대' 이상의 위상을 세워 지방대학의 자존심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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