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문무학 문학박사 | | ⓒ 경북연합일보 | |
지구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가 그것인데 '태양의 후예' 신드롬(Syndrome)이라고 해도 조금도 지나치지 않다. 16부작인데 지난주 목요일 10회가 방송되었고 오늘 저녁 11회가 방송된다. 한류의 원조가 드라마에서 출발되었다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지만 그 한류가 K-팝을 비롯한 다른 장르로, 상품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을 널리 홍보하고 있다.
4.13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국민들에게 정말 보이지 말아야 할 온갖 추태들을 다 보이고 있지만, 문화예술계는 제 갈 길을 가며 대한민국을 문화 강국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정치판은 문화가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데도 말로만 문화, 문화하면서 관심을 갖지 않는다.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를 각 당의 비례대표 명단에서 볼 수 있다. 여든 야든 비례 대표 국회의원에 문화계 인사 한 사람 올리지 않았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100% 사전 제작으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고, 한·중 동시 방영, 방대한 스케일, 인기 스타 송중기와 송혜교의 출연 등 대박 조짐을 보였다. 방송 첫 주 14%에서 3회 만에 23.4%, 10회에서 31,6% 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첫 방송부터 기대를 넘어섰고 중국,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30여 개국에 판권이 팔리고, 30억 원의 PPL 매출 기록, OST도 차트 줄 세우기가 한창이라는 등 놀랄 일이 계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16회 편성이 한없이 아쉽다는 방송 관계자의 말이 허투루 하는 말이 아닐 것 같다.
드라마의 필수 흥행 공식은 '단 1분도 지루해서는 안 된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주인공 캐릭터에 꽂히게 만들어야 한다', '다음 장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해야 한다' 는 것인데 '태양의 후예'는 이 흥행 공식에 딱 들어맞는다고 한다. 그러나 드라마가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이 시대의 거시적인 통찰에 있지 않을까. 이 시대가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는가, 아니면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을 반영한 것이라 보고 싶은 것이다.
따라서 원작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는데 '태양의 후예' 원작은 지난 2011년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김원석 작가의 '국경없는 의사회' 라고 한다. 3년 후 2014년 서우식 바른손 대표가 김원석 작가와 함께 개발하던 대본을 스타작가 김은숙에게 모니터링을 요청하면서 스토리가 달라졌다. 김은숙이 기존 스토리에 멜로를 강화하면서 주인공을 의사에서 특전사 요원으로 변신시킨 것이라고 한다.
성공이 그냥 오는 것은 아닐 터 우여곡절이 있긴 했다. SBS에서는 편성을 거부했다고 전하는 매체도 있다. 촬영기간에 비가 오기도 하고 주인공이 다치기도 하는 등 나름 어려움도 많았던 모양이다. '태양의 후예' 줄거리는 중앙아시아 가상 국가 우르크를 배경으로 전쟁과 질병으로 얼룩진 기상 이변 속에서 낯선 땅에 파병된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전우애와 동기애를 담은 작품이다.
이 드라마가 성공 가도를 달리는 것은 그 줄거리 속에 "이 시대에 돈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되, 돈의 노예로 살기를 거부하며, 힘의 권위를 명예롭게 지키되, 부당한 힘에는 결코 굴복하지 않으며, 성공을 향해 전력을 다하되, 성공의 자리에는 더 큰 책임의 무게가 따름을 항상 명심하고, 다른 이의 즐거움에 크게 웃어줄 수 있고, 작은 아픔도 함께 울고 안아줄 수 있는 우리 마음 속 진짜 영웅을 찾으며 그려진 드라마" 라는 것을 알면 그냥 이는 신드롬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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