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최형대 사회복지학박사 | | ⓒ 경북연합일보 | |
과연 우리사회는 성공에 대한 꿈을 꿀 수 있는 사회인가? 부모의 도움이 전혀 없이 자신의 노력만으로 사회의 주류 내지는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란 질문에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을 것이다. 미국의 피터스경제연구소는 지난 2월 포브스의 자료를 인용하여 세계 자수성가 억만장자(기준 자산 10억 달러) 비율이 높은 국가를 밝혔는데, 한국은 2014년 기준으로 25.9%로 그의 최하위를 점하고 있다. 이 자료는 세계 자수성가 비율이 1996년 44.7%에서 2014년 69.6%로 높아졌으며, 특히 동아시아가 82.9%로 가장 높은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음을 볼 때 깊은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이러한 발표는 흙수저, 금수저론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라 더욱 의미로운 것이다. 특히 통계청의 '2월 고용동향' 발표에서는 청년실업률이 12%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모든 사회적 지표가 청년 특히 흙수저 들에게는 좌절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경제력의 금수저로의 편중은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분열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가진 자는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가진 것을 이용하여 쉽게 새로운 것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흙수저는 자산, 경험, 지식 등 모든 성공요소에 대한 결핍으로 인하여 새 환경으로의 변화는 시도조차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주위에는 직업의 대물림 현상을 쉽게 볼 수 있다. 정치인, 연예인, 전문인, 체육인 등 심지어 노동계의 정규직 조차도 선대의 그늘을 이용하여 직업을 대물림하고 있다. 이들은 선대의 경험을 그대로 자산화 할 수 있기에 선대의 직업군에 쉽게 진입할 수 있을뿐더러 선대의 자산을 활용하여 정상에 쉽게 접근할 수가 있다. 이때 선대의 지위가 비도덕적인 방법으로 획득된 경우 과연 선대의 비도덕적 자산을 배경으로 한 후대의 성취가 정당화 되어서는 곤란하다.
선대의 비도덕적인 자산의 취득과 그렇게 취득된 부정한 금권을 이용한 금수저자식의 화려한 스팩과 선조의 부정한 금권을 바탕으로 새로운 권력과 지위에의 안착이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특히 새 지위가 선출직이라면 더욱더 곤란하다. 사회를 감시하고 규범의 준수여부를 판정하는 법망을 피했다고 과거의 위법적 지위취득이 용인되어서는 곤란하다.
그럼에도 위·탈법적 지위 취득자는 더욱 자신의 잘못을 세탁, 엄폐하고 자리보전과 대물림을 위해 우월한 자신의 인적, 물적 자산을 동원하여 자식의 지위를 사들이고 그 지위를 이용하여 부와 권력을 비롯한 가짐을 더 크게 불려 또 다른 후대를 강화해가는 현상을 우리는 주위에서 쉽게 발견할 수가 있다. 아무리 자본주의가 계약과 경쟁을 변화발전의 기본 기재로 채택하고 있다하여도 금수저의 대물림에는 사회구성원들의 희생과 결핍이 바탕이 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민주사회는 자유와 평등을 가장 기본적인 실천원리로 삶고 있으며, 이 원리의 공평한 구현은 법에 의해 보장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사회·경제적 자원의 지배층들은 법을 자기중심으로 작용하도록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법을 준수하기보다는 법을 이용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결핍상태의 서민들은 법을 준수하기도 힘들어 매일 매일을 삶과 준법의 기준을 넘나들며 곡예를 펼치고 있다.
자산지상적 배금주의는 전통적 장유유서(長幼有序)에 의한 인본사상을 파괴하고 자원 분배에 있어 극심한 편중과 가치왜곡을 가져와 사람들을 불행으로 몰아넣고 있다. 비도덕적인 금권추종은 인성파괴로 이어져 지나친 자기과시로 나타나기마련이다. 이런 자기과시는 집마련, 취업, 사업, 자동차, 등 모든 생활적 재화취득이 부모의존이나 부채의존이 되어 자기조절 실패로 이어져 결국 자기파산으로 나타나게 됨을 명심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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