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주시가 '경주시 2030년 도시기본계획 수립(안)'에 계획인구 40만명을 포함한 (안)을 내놓았다. 경주시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15년 후 인구 14만여 명이 늘어나는 부푼 꿈은 자라나는 세대와 경주발전에 상당한 장밋빛을 던져주는 달콤한 중장기 계획(안)이다. 원래 청사진이란 말은 사진의 원격판에 해당되는 말로, 즉 '어떤 일이 완성되기 전에 미리 그 일에 대해 구상을 해보았다' 정도의 뜻이 담긴 말이다. 청사진은 시간, 공간, 주체에 따라 수시로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설계 변경 청사진으로 진행된다. 하여 처음 구상할 때(안)와 판이하게 다를 수도 있지만 최초(안)와 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설계 청사진이 많이 바뀌면 바뀔수록 실패한 청사진이 되고 예산만 많이 투입된다.
'경주시 2030년 도시기본계획 수립(안)'은 경주시 행정구역 전역에 대해 경주의 미래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생활권 설정 및 인구 배분계획, 토지이용계획, 기반시설계획, 도심 및 주거환경계획, 공원·녹지계획'의 도시 공간 구조를 새롭게 설정하고 있다. 2030년에 경주시 계획인구를 40만명의 도시규모로 만들기 위해서는 직설적으로 말하면 현실성이 없는 도시기본계획(안) 설정이다. 경주 인근 대도시인 울산은 자동차산업과 조선산업 등 중공업산업을, 포항은 포스코를 중심으로 한 철강산업과 동북아진출교두부인 항구를 갖고 있다. 이들 도시는 양질의 교육과 의료시설 등 주민편의의 인프라를 갖고 경주 인구를 흡입하고 있다. 경주도시기본계획(안)에는 울산·포항에 대응할 상생의 비교 발전 그래프가 없다. 그나마 경주발전의 견인역할을 하는 동국·경주·서라벌·위덕대학이 있는 것이 천만다행이다.
또한 현재 약 2만 명으로 추산되는 외국 근로자와 다문화가족이 2030년이 되면 5~6만 명으로 늘어날 것에 대한 섬세한 대안도 없다. 특히 문화재로 인한 도시 심장부가 심폐수술을 받아도 회복되기 힘든 상태에 대한 모범 답도 없다. 경주시는 "이번 도시기본계획안은 경북도 제출용으로 최대 인구를 추정해 공간구조로 짜여진 것"이라 답변한다. 그러나 2030년 땜질 형태의 변경된 것이지금의 계획(안)과 엄청난 각도로 시민을 우롱할 것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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