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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 받지 못한 딸 '미운오리 새끼' 조혜련의 아픔
처음 떠나는 모녀의 힐링여행
EBS '리얼극장' 오늘 방송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3월 14일(월) 14:24
↑↑ EBS 1TV '리얼극장' 조혜련 모친 최복순 씨, 개그우먼 조혜련.
ⓒ 경북연합일보

김희애와 최수종이 주연을 맡아 히트했던 MBC TV 주말드라마 '아들과 딸'(1992~1993)은 우리 사회 뿌리 깊은 남아선호사상을 다뤘다.
 누구나 아는 유명 개그우먼 조혜련(46)도 우리 사회 여러 '후남'이 중 하나였던 모양이다.
 EBS 1TV '리얼극장'은 15일과 22일 밤 10시45분 '아들로 태어나지 못한 딸, 조혜련과 어머니'를 방송한다.

 14일 제작진에 따르면 1남7녀의 다섯째로 태어난 조혜련은 출생부터 축복받지 못한 존재였다. 호랑이 꿈을 태몽으로 꾼 어머니는 당연히 '장군 같은 아들'을 기대했지만 아기가 딸임을 안 순간, 배신감과 분노에 차라리 아기가 죽기를 바랄 정도였다고 한다.
 공부도 잘하고 재능도 많았던 딸이지만, 딸의 재능이 중요하지 않았던 집안 분위기에서 혜련은 늘 막내 동생인 아들 보다 못한, 천덕꾸러기였다. 조혜련은 대학에 합격하고도 매를 맞았다.

 그녀의 어머니 최복순(74) 씨는 경제적으로 무능했던 남편 대신, 시장에서 채소 장사를 하며 시어머니와 시누이들까지 총 13식구의 생계를 책임져야했다.
 그런 어머니를 도와 조혜련은 11살때부터 시장에 나가 "쑥갓 데려 가세요!"를 외치며 장사를 했고, 야무지게 장사를 잘했던 그녀 덕분에 어머니는 한 달에 100만원 가까운 수입도 올렸다.
 하지만 사춘기 소녀가 된 후에도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시장에 나가야 했던 조혜련에게는 그 시절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채소를 팔던 기억이 남모를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프로그램은 조혜련이 어머니와 함께 생애 처음으로 단둘이 여행을 떠나 각자의 아픔과 상처를 딛고 서로의 소중함을 확인하는 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큰 맘 먹고 시작된 모녀의 여행은 그러나 어머니의 여전한 아들 타령으로 시작부터 삐걱거리게 된다.
 딸이라는 이유로 대학에 합격하고도 매를 맞아야 했던 누나 조혜련에게 남동생은 눈엣가시지만, 조혜련은 한편으론 연예계 진출을 꿈꾸는 남동생을 위해 숨은 조력자가 되어 주기도 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직도 아들 조지환이 무명 배우 생활을 거듭하며 뜨지 못한 이유가 누나 조혜련에게 있다며 서운해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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