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박정웅 행정학박사 | | ⓒ 경북연합일보 | |
요 며칠 동안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알파고에 집중되었다. 인터넷 생중계에 23만 건이 동시 접속하여 잘 몰랐던 바둑천재 이세돌 9단에게 파이팅을 외치며 국가대표를 응원하듯 맘을 조였다. 그러나 이세돌을 꺾은 알파고의 충격을 그냥 지켜 볼 수밖에 없었다. 과연 바둑대국에서 세계의 일인자를 꺾은 알파고의 정체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즉, 사람이 만든 인공지능(AI)의 진화를 이끈 구글의 알파고 팀은 이 역사적인 순간의 흥미진진한 게임에 흥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알파고의 탄생은 인간의 무수한 노력과 투자로 이루어 낸 인공지능의 진화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긴 것은 1997년 IBM의 딥불루가 체스 왕 카스파르드를 꺾는 것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퀴즈 프로인 왓슨의 퀴즈 대결에서 두 사람을 제압한 것이나 2015년 구글의 알파고가 바둑의 유럽 참피언 판후이 2단에게 승리함으로써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간을 누른 기계들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이세돌과의 대국에서 3승을 거둔 알파고는 인간을 누른 최신 인공지능기기로 새로운 차원의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최초로 인간을 꺾은 인공지능 기기는 IBM의 인공지능 체스 프로그램 팀불루의 전신인 1985년 미국 카네기 멜론대학이 개발한 딥 쇼트이다. 그리고 IBM은 딥 쇼트 개발팀을 통하여 컴퓨터 알고리즘을 향상시킨 딥 불루가 카스파르트를 꺾었다. 2004년 IBM은 대화형 인공지능 프로그램 '왓슨' 개발을 착수하여 2007년 IBM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TV퀴즈쇼 '제프디'에 출연해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과 퀴즈대결을 벌렸다. 이번 바둑대결에서 운용된 알파고는 여러 대의 연결된 일종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컴퓨터의 합성이다. 즉 1,202개의 중앙처리 장치로 구성된 구글 클라우드 풀렛폰을 비롯한 강력한 컴퓨팅 능력의 특기를 활용한 것이다.
이번에 사용된 알파고는 70만여 회에 이르는 바둑대국을 입력하여 스스로 바둑을 학습하였다. 즉, 모든 정보를 검색하는 딥불루보다 학습을 통해 필요한 정보만 찾아내는 알파고가 바둑 게임에 월등한 능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대국에서도 알파고로 하여금 바둑을 백만 번 이상의 대국으로 3천만 개 이상의 기보 입력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이와 같은 인공지능의 4주간의 훈련은 인간에게는 무려 천년 치의 학습량에 해당하는 것을 소화한 것이다. 이처럼 연상 속도로 국내 슈퍼컴퓨터의 6배로 한 수를 위해 PC5천대를 한꺼번에 사용하여 샘을 한 셈이다.
프로기사는 경험과 훈련에 의한 직관과 통찰력으로 다음 수를 어느 정도 예측한 뒤에 맞추어 돌을 놓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알파고는 최고의 성능 슈퍼컴퓨터급 자원을 총동원하여 빠른 계산에 최적화된 행열 연산을 위해 그래픽 연산장치(GPU) 500 -600장을 투입한 것과 같다. 즉 그래픽 연산장치 한 장은 개인용 컴퓨터에 들어가는 중앙처리 장치보다 최소 8배 이상 빨리 계산해 낸다. 오늘 같은 바둑 게임이 단순히 인공지능이 바둑 고수를 이겼다는 의미를 넘어 스스로 학습하여 문제해결 방식을 찾아내는 것은 인공지능을 범용 화하는 시작에 불가하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그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과학의 한 분야와 직간접적으로 관계되며 정보기술 분야에서 인공지능요소를 도입하여 활용하려는 시도이다.
따라서, 인류에게는 인공지능과 공생관리에 따른 관계와 인공지능에 인간과 동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원격기능을 부여하는 오류를 가져서는 안 된다. 결국 인공지능(AI)은 인간을 복제하는 비윤리적 위험이 따르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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