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엠넷 '위키드' | | ⓒ 경북연합일보 | |
예쁜 외모도, 화려한 치장도 없다. 오로지 목소리 하나로 듣는 이의 마음을 울린다. 엠넷 '위키드'(WE KID)에 출연한 아이들 이야기다. 그러나 주인공인 아이가 보기 어려운 방송시간과 간간이 등장하는 엠넷 특유의 '악마의 편집' 때문에 어른에게는 동심을, 아이에게는 동요를 선물하자는 좋은 취지는 빛이 바래졌다.
방송 전 이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시선의 대부분은 비판적이었다.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진부하도록 봐온 연예인을 지망하는 아이들의 출연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작진이 첫 방송에 앞서 사전 공개한 제주소년 오연준의 노래 영상은 그런 예상을 보기 좋게 깼다. 오연준은 애니메이션 '포카환타스' OST '바람의 빛깔'을 기교 하나 없는 청아한 목소리로 불렀고 시청자들은 왠지 모를 울컥함과 함께 감동했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 '그게 그거지' 의심 거둬버린 천상의 목소리 'GD형아'를 제일 좋아한다는 6세 '랩베이비' 이하랑, 각종 동요대회 타이틀을 가진 '동요천사' 송유진, 반장이 되고 싶어서 출연했다는 '싱어동요라이터' 문혜성 등 나름의 개성을 가진 아이들이 마음을 다해, 온전히 즐기며 선보이는 무대들은 하나하나 감동의 연속이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아이들은 5~12세.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12세 이상 관람가'다.
◇ 아이들도 피해갈 수 없는 '악마의 편집' 방송 시간 자체도 아이들이 시청하기에는 늦은 오후 9시 40분이다. 시청률을 위한 포석이었겠지만 시청률도 0.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로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어린이 채널이 아닌 주로 어른들이 보는 엠넷에서 방송되지만, 취지가 취지이니만큼 동요의 주인공인 어린이가 조금 더 접근하기 쉽게끔 해야 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건강 문제로 하차한 임하람의 사연을 반복적으로 보여준 편집은 '악마의 편집'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어린이가 출연해 어린이를 위한 동요를 만드는 프로그램인 만큼 제작진이 조금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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