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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영차, 230년의 세월을 당겨라"
청도'도주 줄당기기'무형문화재 지정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3월 09일(수)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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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여년간 경북 청도에서 전승된 '도주 줄당기기'<사진>가 경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경북도는 도주 줄당기기가 규모가 크고 오랜 역사를 지닌 점을 고려해 무형문화재 38호로 지정했다. 도주 줄당기기는 청도군민이 양편으로 나뉘어 줄을 잡아당기며 승부를 겨루는 놀이다. 큰 원줄과 가닥줄 80개로 한다는 점이 전국적으로 널리 퍼진 일반 줄다리기와 다르다.볏짚을 모아 가닥줄을 만들고, 가닥줄을 다시 모아 큰 원줄을 만드는 방식이다. 도주(道州)는 고려시대 청도 이름이고 줄당기기는 줄다리기의 사투리다. 청도군은 지역 특색을 살려 '도주 줄당기기'로 표현해 왔다. 도주 줄당기기는 청도군 화양읍 동상리와 서상리 경계인 '강지땅'에서 이어져 왔다. 강지땅은 청도읍성 북문 밖 형장이 있던 곳이다. 형장에서 죽은 원혼을 달래고 지세를 누르고자 1779년(정조 3년)에 시작했다고 전해진다.원혼을 달래려고 시작했으나 농경의례적인 성격도 띤다. 강지땅이 화양읍 문전옥답이어서 가을보리를 밟아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줄당기기 장소나 줄 운반 방법은 바뀌었다. 그러나 다수 청도 군민이 힘을 합쳐 큰 줄을 만들고 동·서군으로 나뉘어 고사를 지내는 것이나 줄당기기가 끝나고 나서 패자 쪽 줄을 잘라 상여놀이를 하는 방식은 잘 전승되고 있다. 19세기에는 '영남줄'이라고 해서 경남 밀양, 창녕 등지에서도 많은 주민이 참가했을 만큼 규모가 컸다. 모인 사람이 수만명에 이를 정도였다고 한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규모가 줄었고, 광복 후 산발적으로 열리다가 1983년 3·1절을 계기로 격년제로 열렸다. 1997년부터는 정월 대보름 민속축제로 청도천 둔치에서 해마다 열린다. 도는 종목 특성상 개인보유자를 인정하지 않고 도주줄당기기 전승보존회를 보유자로 정했다. 채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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