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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다문화가족, 뒤쳐진 지원책
다문화 젖어든 경주, 현실은?
1천500여가구·9천여명 거주
취학 앞둔 아동 700여명 파악
다문화가정 위한 학교 2곳 뿐
이민여성 안정적 정착 위한
시설·예산 등 여전히 모자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3월 08일(화)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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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다문화중점학교로 지정된 경주 내남초등학교의 2학년 수업 모습. 이 반에 수업을 받는 24명 중 9명이 다문화가정 학생이지만 왕따 등의 차별은 찾아 볼 수 없었다. | | ⓒ 경북연합일보 | |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다문화화(化)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3개월 이상 장기 체류 중인 외국인은 지난해 말 기준 183만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3.6% 수준까지 증가했다. 10년 전인 지난 2006년 53만명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충북인구 158만명을 넘어섰고 전북인구 187만명과 맞먹는 수치다. 또 체류외국인 비율이 10%를 넘긴 지역이 10곳으로, 서울 영등포구가 17.51%로 1위였고, 금천구 13.83% 순이었다. 경기 안산은 11.82%로 비율로는 4위였지만 체류 외국인 수는 8만3천64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농어촌 지역 중에서는 전남 영암이 11.02%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경주의 경우 지난해 기준 8천866명으로 비율로는 3.4% 수준이지만 경북도내 시·군 중 가장 많은 체류 외국인 수를 보였다. 이번 조사로 외국인 유입은 일부 공단지역이나 농어촌에서만 국한된 현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들어서 '다문화가정'이라는 용어가 우리에게 친숙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인 것이다. 다문화가정은 국내 체류 외국인 가운데 내국인과 결혼한 가정을 말한다. 현재 정부는 다문화가정을 81만 가구로 집계하고 있다. 최근 3년 새 11만 가구가 더 늘었다. 다문화가정의 자녀는 올해 20만 7천여명으로 10년 전보다 8배 많아졌다. 6세 이하 미취학 아동이 11만7천여명, 학령기 아동이 9만여명으로 조사됐다. 결혼이민자가 늘어나고 있고 자녀들의 증가도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내국인 학생은 저출산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0~18세 인구가 1천76만명이었지만 올해는 953만명으로 무려 120만명이나 줄었다. 경주의 경우 다문화가정은 1천500여가구로 5년 전인 지난 2011년 1천70여 가구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늘었다. 또 다문화가정의 자녀는 총 1천300여명으로 이 중 6세 이하 미취학 아동이 700여명인 반면, 학령기 아동이 400여명으로 조사돼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보다 학교로 유입될 아이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과 정책은 다문화자녀들의 증가 추세에 못 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경북도교육청은 경주지역은 다문화가정과 자녀를 지원하고자 선정된 학교는 초등학교 1곳(내남초)와 중학교 1곳(선덕여중) 등 두 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유치원의 경우, 다문화교육시설로 지정받은 곳이 5곳으로 초·중교에 비해 상황이 나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주시도 이민여성들의 안정적인 생활지원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 베트남 등 일부 국가에만 지원이 편중되어 있는데다, 연간 집행예산이 4억원 정도에 불과해 이들을 위한 지원은 충분치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장현 기자 johnkim@kby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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