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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옥내화 약속 '4년째 표류'…변전소 마을 주민들 고통 외면
윗동천안길 마을 1977년 변전소 들어서
소음공해·전자파… 인·물적 피해 속출
주민 집회 등에도 한전은 답변만 되풀이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3월 08일(화)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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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①웅~웅 고통의 메아리, 경주 변전소 마을 주민 피해 심각 ②경주 변전소 옥내화 사업 언제 이뤄지나, 한전 측의 입장
|  | | | ↑↑ 경주시 윗동천안길 마을 내에는 변전소를 비롯해 송전탑 2기와 수십 개의 전봇대 전선과 수십 가닥의 배전선로가 거미줄처럼 이어져 있다. | | ⓒ 경북연합일보 | | "어이 기자 양반, 이 동네에는 연세 있는 어르신들 보기가 힘들어. 윗집 아랫집 할 거 없이 암으로 돌아가신 분들 투성이야. 웅~웅 대는 소리 들리지? 병이 안 생기면 이상한 거라고." 7일 속칭 경주 변전소 마을이라 불리는 윗동천안길 마을에서 만난 김모씨가 취재진에게 피해를 호소했다. 이곳은 50가구가 사는 평범한 농촌마을이지만 마을 내에는 변전소를 비롯해 송전탑 2기와 수십 개의 전봇대 전선과 수십 가닥의 배전선로가 거미줄처럼 이어져 있다. 주민들은 변전소의 심각한 소음공해와 전자파, 또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탓에 땅거래가 끊기는 등 수십 년 동안의 인적·물적 피해는 계속되고 있었다. 주민 김모씨는 “웅~웅 하는 기계음이 하루 종일 울리는데 머리도 아프고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다. 소음은 밤이 되면 더 심해지고 비오는 날은 정말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김씨의 부인도 “흉물스러운 변전소와 송전탑 때문에 땅값도 오를 생각이 없고 거래도 끊겨 재산적인 피해도 심각하다"고 하소연했다. 이곳으로 이주한 천금사의 주지스님은 "12년전 이곳으로 이주할 때는 산을 펄펄 날아다녔다. 그런데 이곳에서 10년이 넘게 살면서 병이 들어 툭하면 병원에 입원하는 실정이다"며 "변전소장에게 못살겠다고 항의 했더니 방음벽을 설치해 줬지만 지금도 여름에 문을 열지 못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동안 주민들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집회는 물론 수차례 한국전력에 호소한 바 있으나, 한전 측은 지난 2012년부터 옥내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답변만 되풀할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마을에 변전소가 들어선 것은 지난 1977년 6월. 경주변전소는 2만 1천㎡의 부지에 154㎸ 송전선로 3회선과 23㎸ 배전선로 24회선이 설치된 옥외용 구조로서 시내권 약 8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한 때 변전소가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시설로 인해 주민들의 건강 위험, 지역균형개발의 저해 요인이 되고 있다. 또 인근의 국립공원인 소금강산과 사적 제29호인 헌덕왕릉 등 주변 문화재의 경관을 해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권민수 기자 kms@kbyn.co.kr 장성재 기자 blow@kby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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