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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형랑(鼻荊郞) 이야기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3월 07일(월) 11:21
김비형은(金鼻荊·581년~ ?)은 신라 25대 진지왕의 아들로서 26대 진평왕 때의 인물이며 김춘추의 삼촌, 김용춘의 이복동생이자 신라의 화랑이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비형은 진지왕이 사량부의 미인 도화부인(挑花夫人)과 사통하여 낳은 자식이다.
 579년에 진지왕은 도화부인을 불러 후궁으로 삼으려 했다. 그러나 도화부인은 남편이 있다며 거절하였다. 그 해 진지왕은 폐위되어 죽었다.
 2년 뒤인 581년, 도화부인의 남편이 죽자 진지왕의 귀신이 도화부인에게 나타나 사통하여 낳은 자식이 김비형(비형랑)이다.
 이 이야기를 듣게 된 진평왕은 비형을 불러 궁중에 살게 하고 15세 때 집사 벼슬을 주었다. 그런데 비형은 밤마다 궁궐을 빠져나가 밖에서 놀았다. 이에 왕은 병사들을 파견해 지켜보게 했는데, 비형은 귀신과 놀고 있었다.
 이에 왕이 비형을 시켜 신원사 북쪽 개천에 다리를 놓게 하니 비형이 칙령을 받들어 귀신 무리를 시켜 돌을 다듬고 하룻밤 사이에 큰 다리를 놓았다. 그래서 그 다리를 귀신다리(鬼橋)라고 불렀다.
 하루는 진평왕이 비형에게 묻기를, 귀신 중에 정사를 도울만한 자가 있느냐고 했다. 이에 비형은 길달(吉達)을 추천하였다.
 당시 각간 임종이 자식이 없어 왕은 길달로 하여금 임종의 양자가 되게 하였다. 임종은 길달을 시켜 흥륜사(興輪寺) 남쪽에 문루를 짓게 하고, 길갈이 거기에서 밤마다 자니, 사람들은 이를 '길달문'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길달이 여우로 변해 도망치니 비형이 귀신을 시켜 이를 잡아 죽였다. 이후로 귀신들이 비형을 두려워하여 모두 달아났다. 이에 당시 사람들이 비형을 우러러 노래를 지어 불렀다 한다.
 "갸륵한 임금의 혼이 아들을 낳았으니 비형랑의 집이 여기로다. 날고 뛰는 뭇 귀신아 이곳에 머물지 말지어다"
 향속(鄕俗·시골의 풍속)에서는 이글을 써 붙여서 잡귀를 물리쳤다고 한다.
 <모화초등학교 경사리>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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