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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건국은 언제?
한상진 명예교수 등 석학들 열띤 토론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3월 06일(일)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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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건국을 1919년 임시정부 수립으로 봐야 할까,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봐야 할까? 학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일었던 '대한민국의 건국이 언제인가'를 두고 석학들이 논쟁을 벌였다. 한상진 명예교수는 2일 서울대에서 열린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의 정체성: 광복과 건국의 관계' 공개강의에서 광복과 건국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한 명예교수는 "3·1 운동에서 표출된 광복 이념을 토대로 임시정부가 만들어졌고 대한민국 국호가 선정·공표됐다"며 "정치적 정당성을 획득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은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의 규범적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건국은 1948년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되, 건국의 뿌리가 1919년 3·1운동과 임시정부에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건국절' 제정 논란과 관련해선 광복은 건국을 포괄하는 이념이므로 '광복절'을 유지하는 것이 지혜롭다고 덧붙였다. 한 명예교수는 "1919년 광복 이념과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결코 아니고 둘 다 필수불가결하고 중요하다"며 "건국을 강조하면서 광복의 가치를 훼손하거나 임시정부의 법통을 강조하면서 건국의 가치를 가볍게 보는 입장은 모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지혜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복과 건국의 가치를 조화시키려는 노력은 사회 통합에 필수적"이라면서 "같은 논리로 광복의 큰 어른인 백범 김구와 건국의 큰 어른인 우남 이승만의 공적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정체성확립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건국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이 더욱 팽팽히 맞섰다.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1948년에 성립한 대한민국은 수많은 우여곡절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유민주주의의 이념을 지키고 성숙시켜왔다"며 1948년을 건국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반면, 한시준 단국대 역사학과 교수는 "대한민국이 1948년 건국됐다거나 건국절을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은 역사적·법률적·상식적으로 맞지 않을뿐더러 국익에도 엄청난 손실을 가져오게 되는 심각한 문제"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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