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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기획/특집
깊은 맛에 반하고, 낮은 가격에 놀라고
<우리 동네 맛집> 경주 '황성숯불갈비'
국내산 생삽겹살·돼지갈비
25년 전통의 특재 양념 듬뿍
구수한 '된장국수'도 별미
한결같은 친절·위생 관리
단골손님 발걸음 이어져
행자부 착한가격업소 우수상
음식점 '착한가격 문화' 선도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3월 03일(목) 14:37
↑↑ 착한 가격업소로 지정된 경주 '황성숯불갈비'. 사진은 주메뉴인 생삽겹살과 돼지갈비로 한 상 가득 차려진 음식들.
ⓒ 경북연합일보

 한때 전국적으로 6천여 곳에 달하던 착한가격업소가 이제는 한해 200여 곳이 사라질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착한 가격업소 덕택에 서민들은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음식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현실적이지 못한 인센티브와 거꾸로 오르는 식재료 물가 탓에 착한 가격업소들은 그동안 고수해 온 착한 가격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착한 가격과 착한 음식 맛을 지키고 있는 경북 일등 착한가격업소이자 경주 대표 맛집인 '황성숯불갈비'가 화제가 되고 있다.
 경주시 용강동에 있는 황성숯불갈비는 25년의 전통을 가진 생삼겹살과 돼지갈비를 주메뉴로 하는 외식업소로 지난 2013년 6월 착한 가격업소로 지정됐다.
 황성숯불갈비는 김옥희(61) 대표와 아들 고동후(37)씨 등 모자와 가족들이 대를 이어 맛과 착한 가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곳에는 국내산 삼겹살 130g에 6000원, 국내산 돼지갈비 200g에 6000원을 받는다. 국내산 돼지고기를 쓰면서도 가격이 말 그대로 참 착하다.
 특히 매실액과 양파, 배, 생각, 마늘 등 14가지 재료를 양념해 만든 이곳의 돼지갈비 맛은 이 일대의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인기가 가장 많은 메뉴 중 하나이다. 질 좋은 돼지고기를 당일 시장에서 공수해 온 신선한 채소와 함께 쌈을 싸 먹으면 그야말로 '일미(逸味)'. 구수한 된장찌개에 말아먹는 된장국수 또한 '별미(別味)'이다.
 황성숯불갈비를 찾는 손님들은 우리 이웃과 같은 서민들이다. 저렴한 가격과 질 좋은 고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입맛 당기는 돼지고기 맛을 보기 위해 손님들이 줄을 잇고 있다.
 김옥희 대표는 "우리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들은 양복을 멋지게 차려입은 귀하신 분들이 아니라 옆집 아저씨, 이모, 삼촌과 같은 이웃분들과 그 가족들"이라고 말한다.
 김 대표는 "한 달에 꼭 한번 씩 가게를 찾는 단골손님들은 우리 같은 서민들이며, 가격이 비싸 사 먹기 망설이던 고기를 가족 회식처럼 한 번에 십여인 분 주문해 먹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황성숯불갈비는 국산 돼지고기 '한돈'을 판매하는 업소이다. 한돈은 '우수한 우리 돼지고기만을 고집하며 판매하는 음식점을 한돈자조금과 우수 브랜드 경영체가 소비자에게 홍보하는 제도'로서 국산 돼지고기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황성숯불갈비가 한돈을 사용하면서도 착한 가격을 유지할 수는 것은 직접 고기를 손질하기 때문이다. 돼지고기는 손질해서 들어오면 가격이 높아진다. 이곳은 손질하지 않은 고기를 받아 직접 손질해 중간 비용을 줄여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에게 제공하고 있다.
 고동후씨는 "손님들이 메뉴판을 보고 값싼 가격에 놀라기도 하지만 혹시나 질 나쁜 고기를 쓰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할 때도 있다. 그러나 가게 안에 걸어놓은 한돈 판매 인증서를 보고 안심하고 식사를 하신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고씨는 가격, 맛, 분위기와 더불어 고객에게 진심 어린 마음가짐으로 대한다면 손님이 먼저 알아주는 것이 장사라 강조한다.
 김옥희 대표는 "착한 가격업소들이 단순히 가격만 저렴해서는 안 된다. 저렴한 가격은 기본에다 위생, 맛, 청결, 친절 등 다양한 요소들이 함께 어울려야 착한 가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착한 가격업소의 발전방안으로 '공동 마케팅'을 제안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질이 나쁜 업소는 자연스럽게 탈락하며 착한 가격업소의 전체적인 이미지가 개선됐다. 같은 지역의 시·군이 공동 마케팅을 하면 업소의 이미지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과 질 좋은 고기 맛, 또 김 대표 가족의 친절한 서비스 덕택에 입소문이 '일파만파' 단골손님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황성숯불갈비는 음식점의 착한 가격 문화를 선도하면서 지역물가 안정에도 힘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행정자치부 주관한 '제2회 착한가격업소 대상' 시상식에서 '황성숯불갈비(대표 김옥희)' 는 최종 심사를 거쳐 우수상을 받았다.
 지차제별 후보 추천을 받은 후 행자부 현지실사 및 선정심사위원회의 엄선을 거쳐 전국의 6천334개 업소 가운데 20곳이 선발됐으며, 경북지역에는 2곳이 우수상을 받았는데 대표업소가 바로 경주 '황성숯불갈비'이다.
  글=장성재 기자 blow@kbyn.co.krㆍ사진=최병구 기자 cbg@kbyn.co.kr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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