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tvN '배우학교' | | ⓒ 경북연합일보 | |
배움을 소재로 삼은 TV 프로그램이 궁극적으로 말하는 것은 성장이다. 출연자들이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을 거쳐서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2월 4일 시작한 tvN '배우학교'도 "장르가 예능인지, 다큐멘터리인지, 드라마인지 헷갈리는" (백승룡 PD) 가운데서도 성장을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다.
연기 '미생'(未生)을 자처한 일곱 제자의 성장기는 코믹함과 진지함을 오간다. 하지만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과거보다 한결 넉넉한 모습으로 돌아온 스승 박신양의 변화다.
5년 만에 TV로 돌아온 박신양은 여전히 호락호락하지 않다. 박신양은 영화 '유리'로 데뷔한 이후 지난 20년간 연기력 논란을 겪어본 적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확고한 연기관과 독특한 성격으로 이름난 '독불장군'이기도 했다. 박신양은 '배우학교'를 열자마자 빈틈없는 카리스마로 제자들을 몰아붙였다. 자신보다 2살 많은 이원종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았다.
1회에서 제자들을 향한 그의 집요한 질문은 마음 편히 예능을 감상할 준비를 마친 시청자 또한 불편하게 했다. 하지만 제자들이 자기 모습을 솔직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자극하고, 가진 것들을 끌어낼 수 있도록 북돋워주는 그의 모습은 연기처럼 보이지 않았다. 제자들에게 아침 커피를 돌리고, 초콜릿을 건네고, 침낭을 선물하는 '애교'와 무표정하다가도 종종 보여주는 환한 미소는 덤이었다.
애청자 사이에서는 듣기 좋은 위로와 포장된 웃음이 넘쳐나는 TV에서 박신양의 비수 같은 질문이 신선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일부 누리꾼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내 진짜 꿈이 무엇인지, 나는 무엇을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박신양이 던진 질문을 자문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단기 속성 액팅 클라쓰'가 앞으로 7명의 연기 인생에서 어떤 효과를 발휘할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휴지로 변신해 교실바닥을 구르기도 하고, 답답한 마음에 눈물도 훔쳤던 이들의 성장기는 꽤나 매력적이다. "연기를 배운다운 건 끝도 없는 자기 고백이 필요하기에 엄청난 각오를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그 점만으로도 이미 여기 있는 7명의 학생은 용기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박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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