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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폭력 예방은 가정교육에서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2월 24일(수) 11:24
↑↑ 이원우<지방자치부장>
ⓒ 경북연합일보
봄방학이 끝나면 신학기가 시작된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 가운데 부모와 교사만큼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선생님은 우리의 우상이었으며, 모르는 것이 없는 분이셨고 그래서 그때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다. '아빠가 더 높을까 우리 선생님이 더 높을까?'
 니코스 카잔챠키스는 이상적인 교사란 "교사 자신이 다리가 되어 학생들이 그 다리를 건너도록 안내하며, 또한 그 다리를 쉽사리 건너도록 도와주고 학생들 스스로가 다리를 만들도록 격려하며 이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폴란드의 조그만 마을 학교에 독일군이 들이닥치자 가슴에 별을 단 유태인 어린이들은 두려움에 떨며 선생님에게 달려가 매달렸다.
 코르차크 선생님은 아무 죄도 없이 다만 나치 수용소로 끌려가야만 하는 제자들을 두 팔로 감싸 안았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말했다. “애들아 무서워 말아라. 선생님도 너희들과 같이 가련다." 아이들의 손을 꼭 잡고 수용소로 끌려간 선생님은 유태인이 아닌데도 사랑하는 제자들의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서 함께 목숨을 버렸다.
 히틀러에게 학살된 동포들을 기념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세운 기념관 뜰에는 겁에 질려 떨고 있는 사랑하는 제자들을 두 팔로 꼭 껴안고 있는 코르차크 선생님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고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학교폭력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부모들은 학교가 잘못이라고 한다. 학교 교사들은 할 일이 너무 과중하여 일일이 관심을 쓸 수가 없다고 한다.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사회적 문제인 학교폭력으로부터 어린 생명들을 보호하는 시민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단돈 10만원에 친구를 목 졸라 죽이고도 태연하게 PC방에서 게임에 몰두하다가 체포된 고등학생, 같은 반 학생을 개 패듯이 끌고 다니면서 집단폭행을 한 무서운 중학생, 그리고 폭행하는 아이들을 말리기는커녕 외면하고 방관하는 시민, 어쩌다가 우리 사회가 이 지경이 되었나를 생각해보면 분노와 부끄러움이 앞선다.
 문제는 치열한 입시경쟁으로 학교가 더 이상 신나는 배움의 장이 되지 못하고 부모들은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스스로가 감당해야 할 가정교육까지도 학교에 일임해 오늘날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의무교육은 부모가 자녀들을 의무적으로 학교에 보내야 할 의무를 갖는다는 말이지 자녀들의 모든 것을 학교가 책임진다는 말은 아니다.
 부모들이 자녀의 정서적 도덕적 바른 성장에는 관심도 없이 오로지 높은 점수를 받고 일류대학에 입학하는 것만을 강요하다 보니 학교폭력은 점점 더 증가하고 날로 잔학해지게 된것은 아닐까.
 자녀들은 가정에서 예절교육과 인성교육을 배워야 한다. 그러나 가정교육은 부모가 교사가 되고 자녀가 학생이 되는 그런 교육이 아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는 교사와 학생처럼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아닌 부모가 행동의 본이 되고 자녀가 스스로 부모를 따라 배우는 관계다.
 가정폭력의 경험을 통해 자녀들은 폭력을 자연스럽게 학습한다. 따라서 학교폭력의 근본적 해결은 학교가 아닌 가정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있다면 가해자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고 내 아이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예측해야 한다.
 자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슨 행동을 하는지, 주로 누구와 친하게 지내는지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며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친밀하고 솔직한 관계형성을 유지해야 한다.
 가정교육은 지식만을 넣어주는 것이 아니라 맡겨진 일을 감당할 수 있는 튼튼한 신체를 기르며,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기에 넉넉한 정서적 풍요와, 원칙과 질서를 지키는 도덕적으로 원만한 인간을 만드는 일에 솔선해야 한다.
 자녀의 잘못된 말이나 행동을 당당하게 바로 잡아주는 소신 있는 부모들 그리고 제자들을 내 자식처럼 바르고 반듯하게 기르는 일을 위해 애쓰는 참스승들이 늘어날 때 학교폭력이 없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행복한 세상이 올 것이다.
 이제곧 신학기가 된다.새로운 환경에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첫 단추를 어떻게 끼느냐는 중요하다. 올해만이라도 학교폭력없는 안전한 학교가 되어 주길 진심으로 기대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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