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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신부전증의 투석치료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2월 23일(화) 10:44
↑↑ 유경돈<동국대경주병원 신장내과 과장>
ⓒ 경북연합일보
여러 가지 질병에 의해서, 신장기능이 다해 더 이상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기신부전증'이라고 합니다.
 '신장'은 우리 몸에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기관으로, 조혈호르몬을 분비하는 동시에, 체내항상성을 유지하는 데에 필수적인 기관입니다.
 말기신부전증에 이르게 되신 환자분들은 신 대체요법을 받게 되는데, 그 방법에는 크게 '투석치료'와 '신장이식'으로 나뉘어 집니다.
 투석치료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이 그 방법입니다. 각기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혈액투석은 주3회 4시간 정도 투석병원을 방문하여 투석치료를 받게 됩니다. 혈액투석을 하기 위한 혈관접근로가 필요합니다. 복막투석은 병원에 방문할 필요 없이 집에서 혼자 할 수 있지만, 스스로 하루 4회정도 30분 정도 복막액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이도 물론, 복강 내에 투석에 필요한 관을 설치하여야 합니다.
 말기신부전증 환자분들께 투석이 필요하다고 말씀 드리는 일은, 신장전문의에게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대개 짧게는 1년, 길게는 3~5년씩 뵈어온 환자분들이지만, 막상 투석치료를 시작하자고 말씀 드렸을 때 환자분들이 느끼시게 되는 두려움, 당혹감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들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게 만들기도 합니다. 최근의 연구결과들은, 신장전문의에게 환자가 조기의뢰 (Early referral)되었을 때, 환자의 예후가 개선됨을 일관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신 대체요법이 유일한 방법임에도 환자분들이그것을받아들이게 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신장전문의는 환자분들 마음에 깊이 공감하고, 또 투석을 하게 됨으로써 맞게 되는 일상의 변화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배려해 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신장전문의로 살기로 결심한 이후, 대한신장학회지에 실린 특별기고문 '혈액투석환자의 심리'( 제0030권제4호 2011년, 하루키 시게가즈, 일본아오바진료소, 박한철역) 라는 글을 항상 마음에 품고 있습니다.
 이 글은 의사로서 일본에서 39년간 혈액투석을 받아온 경험을 담담히, 그렇지만 힘있게 기술해낸 내용입니다.
 글쓴이 시게가즈 선생은 1940생으로서 1972년 32세의 나이로 혈액투석을 시작하게 되어 지금까지 투석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투석 거부의 심리'에 대해서도 말기신부전증환자들의 입장에서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특히 일생 동안 투석치료를 끊을 수 없이 받아야 한다는 말기신부전 환자분들의 큰 좌절감을 항상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말기신부전증 환우분들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투석치료는 좌절이나, 실패가 아닙니다. 말기신부전으로 얻게 된 요독증세 (구역감, 전신무력감, 식욕부진 등)가 투석치료를 통해 개선되면 몸이 가뿐해 지시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신장전문의로서, 환자분 일생에 가장 큰 결정일 수 도 있는 투석치료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먼저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분들이 말기신부전까지 이르지 않도록 치료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기신부전까지 진행된 환우분들에게는 두려움과 거부감 없이, 신 대체요법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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