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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공예, 현대디자인을 만나다
<경주 중소기업 탐방> 청광도예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2월 22일(월) 14:41
↑↑ 전통기법을 연구해 재현하고 현대적 기술을 접목해 시대적 흐름에 맞게 그릇을 만들어가는 김외준(53) 청광도예 대표.
ⓒ 경북연합일보

 옛 선인들의 고향 경주남산이 뿌리를 둔 남산동에 자리 잡은 청광도예의 김외준(53) 대표는 전통기법을 연구해 재현하고 현대적 기술을 접목해 시대적 흐름에 맞게 그릇을 만들어가는 것이 김 대표의 기업정신이자 장인정신이다.

◇ 생산시설과 대표적 기법
 주요시설은 전통 대형 가마 1기와 가스를 사용하는 현대화된 가마 1기를 보유하고 있어 예술품과 공산품을 구분해 제작하고 있다.
 도자기 공정은 엄선한 흙을 조합하는 제토과정이 첫 작업이다. 흙을 이기는 토련, 물레로 모형을 빚는 성형, 도자기의 아랫부분을 정리하는 굽깎기, 외형을 밝게 하는 화장토 분장, 그리고 건조, 다음이 본격적인 작업인 굽기의 과정에 들어간다.
 800도의 초벌구이를 거쳐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장식과 유약을 바른 후 1천 280도에 10시간동안 구워내는 재벌구이가 마지막 공정이다.
 특히 일본 현지에서 간단한 그릇을 1분에 3개 만들어내는 김 대표의 솜씨는 누구도 흉내를 내지 못하는 그만의 기술이다. 이 기술을 지금은 큰 아들 용욱(28)씨와 둘째 아들 기득(25)씨가 전수 받고 있다.

◇ 주요생산품과 특징
 △생활자기 ^ 식기류가 주 생산품이고 은은하게 흐르는 황색 톤이 고급스러우면서도 투박한 멋을 품고 있다.
 이러한 토속적이면서도 고품격 생활자기가 지역의 음식점과 선물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
 △찻그릇 ^ 김외준 대표의 특허기술인 솔피문양도자기의 특성이 잘 가미되어 자연을 옮겨놓은 듯한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이 반할만하다. 이 제품은 선물용으로 제격이며 다도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예술품 ^ 대형 항아리와 토기 등으로 다양하며 장식용이나 출품용으로 제작되고 있다.
 △솔피문양도자기(특허품) ^ 솔피문양도자기는 남산의 기운을 듬뿍 담고 있는 남산송의 외피문양을 도자기에 담아내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과 실패를 통해 개발한 김 대표만의 기술로 특허까지 등록되어 있는 명품이다.
 이 제품은 1998년 경북공예품경진대회 대상작이기도 하며 경북의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진정한 장인 되기 위한 '도공의 고집'
 김외준 대표는 포항 장기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 경주로 이사 온 그는 경주공고 요업과에서 처음 도자기에 입문했다.
 청소년부터 흙 만지는 것이 즐거웠으며 고등학교 담임선생의 칭찬으로 도예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대구에서 작은 공방을 열어 운영하던 중 신라도공의 자취를 찾아 경주에 자리 잡았다. 그해가 1989년으로 37년 전이다.
 그는 도자기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고려시대는 청자, 조선시대는 백자, 현대에는 황색이 주류를 이룬다고 예기한다. 황색은 흙색에 가장 가깝고 안정감을 주어 복잡한 현대인들에게 정신적인 치유를 준다고 한다.
 오랜 시간 도공으로 살아온 그의 고집은 끈임 없는 연구를 통해 솔피문양도자기를 탄생시키고 각종 미술대전에서 수상하는 등 한 분양의 최고봉인 진정한 장인이 되기 위해 석사와 박사과정까지 밟고 있다.
 김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만의 유약을 개발하기 위해 해파리를 이용한 유약을 연구하고 있는데 그 결과가 기대 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열정과 손기술을 그의 장자인 용욱씨와 차남 기득씨가 고등학교 때부터 기술전수를 받고 있다. 자녀들은 한결같이 가업을 이어가기 위해 부친의 도예기술을 전수 받아 자신들의 창작과 생활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꾸준한 수련을 쌓고 있다. 대를 이어 가업을 일구어가는 세 부자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신라도공의 정신이 수백년의 대를 이어 후 1천년의 후손들에게까지 이어지길 기원하며 청광도예의 발전을 경북연합일보가 응원한다. 권민수 기자 kms@kbyn.co.kr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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