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 2026-05-31 08:32:3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행사알림
회사알림
 
뉴스 > 기획/특집
가벼이 여겨선 안 될 '마음의 감기'
<'우울증' ① 우울증은 어떤 병인가?>
의욕 상실·불면·불안 등 징후
방치땐 '삶 포기' 극단적 선택
지나치게 꼼꼼하고 완벽함 추구
의존적인 사람에게 잘 나타나
남녀노소 '흔하디 흔한 병'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2월 14일(일) 14:41
↑↑ 이광헌 경상북도정신건강증진센터장ㆍ동국대경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경북연합일보

우울증이 사회적 문제화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당사자들은 감추면서 스스로 극복하려고도 하지만, 이를 경우 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을 겪어야 만 가능하다고 한다. 이 또한 극소수이기에 정부 차원에서 깊이 관여해 이 질병 퇴치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의학계는 주문한다.
생후 4개월 된 아기가 울고 보챈다며 3층에서 던져 숨지게 한 엄마. 일가족을 모두 죽이고 자신도 투신해버린 비정한 아버지. 생후 8개월 된 아기를 지속적으로 폭행하며 던져 두개골을 골절시킨 21살의 어린 엄마. 술에 취한 상태에서 남편의 차를 타고 '이혼하자, 죽어버리겠다'고 난동을 피우는 우울증을 앓는 아내를 참다못해, 자동차를 바다로 몰고 돌진해 아내를 숨지게 만든 남편 등 우울증으로 인한 인사 사건사고에 잇따라 터지고 있다. 따라서 본지는 경상북도 정신건강증진센터와 공동으로 우울증 치유과 퇴치에 적극 앞장서기로 했다.



◇ 2020년, 그 손실 모든 질병들 중 '2번째'
 요즘 신문이나 방송에 연일 보도되는 섬뜩한 사건들 중에는 '우울증'과 관련된 기사들이 많다.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예방특별위원회에서 '출산전후'로 반드시 '우울증 검사'를 받으라는 권고사항을 발표하기도 했다.
 우울증 환자들이 가끔씩은 타인을 향한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신에게로 향하는 공격성으로 인해 자책, 자해, 자살을 하는 경우가 많고, 가족들이나 타인을 해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우울증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질병으로 인한 손실을 계산한 데이터를 보면, 1990년에 우울증이 모든 질병들 중 '4번째'로 많은 손실을 가져 왔다고 발표했다.
 2020년이 되면 그 손실이 모든 질병들 중 '2번째'가 된다하여 주목받고 있다. 이렇듯 우울증은 문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체인구의 약 '10%' 정도가 평생 동안 앓을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병이다.
 멀쩡하게 학교에 잘나가고, 직장을 잘 다니던 사람들이 의욕이 떨어지고, 생산성이 감소하고, 결근, 휴직, 퇴사로 이어지거나, 심하면 자살에 이르게 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미국정신의학회(APA)에서는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DSM-I)을 1952년에 처음 발표했는데, 모든 정신장애에 관한 진단 기준을 기술한 책으로, 현재까지 개정을 반복하여 DSM 5 판이 발표된 상황이다.
 DSM-I이 발표된 1952년부터 우울증의 진단기준은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DSM 5의 우울증 진단 기준에 따르면 적어도 2주 이상의 기간 동안 거의 매일 하루 종일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 모든 일이나 사물에 대한 재미나 흥미의 상실, 식욕의 감소나 증가(체중의 변화를 동반), 불면이나 과수면, 안절부절 못하거나 쳐지는 등의 행동, 피로감과 에너지 상실, 자신이 무가치하다고 느끼고 부적절한 죄책감을 가지거나, 집중력장애와 결정곤란을 겪거나, 반복적인 죽음에 대한 생각이나 자살의도 혹은 자살 시도를 보이는 등의 9가지 증상들 중 5가지 이상이 있다면 우울증으로 진단을 내리게 된다.
 자신이나 주변사람들이 이와 같은 어려움이 있다면, 인터넷으로 경상북도정신건강증진센터 홈페이지의 우울증 자가평가척도를 실시해 볼 수도 있으며, 상세한 진단이나 치료를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우울 증상은 치료를 받지 않으면,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지속되며, 일시적으로 좋아진다 하더라도 재발이 잦다. 그래서 우울증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 빠른 증상 호전과 후유증의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처방법이다.
◇ 전 연령대를 걸쳐 다양한 모습으로 표출
 우울증은 성인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지만, 소아에서 노년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다. 아동들은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기를 두려워하거나 싫어하고, 엄마 뒤를 쫓아다니며 떨어지지 않으려고 보채는 모습을 보이고, 고학년이 되면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 무단결석을 반복하거나 친구를 괴롭히고 흡연 음주 폭력적인 행동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특정적으로 고3병, 대4병과 같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시기에 생기는 우울증은 두통, 허리통증 등의 통증이나 신체적인 불편감, 짜증을 보이기도 하고, 대학이나 사회에 진출해서도 대인관계나 사회적응의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결혼 후에는 부부나 가족 간의 불화, 출산, 육아 등의 어려움으로 인한 우울증이 나타나고, 직장인의 조기퇴직이나 실직과 관련된 IMF 증후군, 중년여성의 빈둥지증후군, 노인들은 가성치매나 신체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우울증은 이와 같이 전 연령대를 걸쳐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정도 많은 발병률을 보이는데, 이유는 호르몬의 차이, 출산과 폐경, 그리고 육아나 시댁과의 갈등과 같은 여성이 받는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커서 발병률의 차이를 보인다는 설명이 있다.
 그 외 우울증의 다른 위험요소들로는 큰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최근에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사람, 사회문화적으로 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은 경우, 미혼이나 독신자 등에서 병이 더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우울증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생물학적인 요소와 사회적인 요소, 심리적인 요소가 모두 관여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생물학적으로는 먼저 유전적 원인으로 일차 가족 중에 우울증이나 조울병 등 기분장애가 있다면 일반인에 비해 발병률이 현저히 증가하며, 쌍둥이의 질병 일치율이 매우 높아 유전적인 원인을 잘 설명해준다.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MRI 등 뇌영상을 촬영해보면 감정처리에 관여하는 변연계나 전두엽의 대사 장애를 확인할 수 있다. 뇌 속 신경생화학적 변화로는 신경전달물질 중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의 감소가 밝혀졌다.
 
◇ 우울증은 마음에 깃드는 '감기'
 우울증과 성격특성과의 관련성을 살펴보면 자존감이 낮고 지나치게 꼼꼼하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사람, 대인관계에서 타인에게 의존적인 사람이 우울증이 잘 생긴다는 보고가 있다.
 사회적으로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스트레스나 부정적인 사건을 경험하는 경우에 '학습된 무기력'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는 상태에 빠지거나, 자기 자신이나 외부 세계,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인지적 오류를 우울증의 원인으로 제시하는 심리학자들도 있다.
 그러므로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인 요인을 찾아 가장 적합한 우울증 치료를 시행한다면 극단적으로 생명을 포기하고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불행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우울증은 마음에 깃드는 '감기'라고 한다. 적절한 관심과 치료를 시행한다면 얼마든지 예방이나 치료가 가능한 병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주는 SMR, 영덕은 대형원전…경북이 미래 에너지 최적지
경북농기원, 사과 대목 고사 주범 ‘흰비단병’ 방제기술 개발
구미에 AI 훈련센터 개소…제조업 AX 전환 속도
딥테크 창업도시 대구, 글로벌 스케일업 가속
노사평화의전당, 샤스타데이지 활짝
대구지방환경청, 고농도 오존 대응 캠페인 실시
주낙영 경주시장 후보 “경주의 더 큰 미래 위해 압도적 승리
대구시, 노동부 ‘버팀이음 프로젝트’ 선정
대구시, 하수도 취약지역 선제 점검
영양군 생활민원 바로처리반, 방충망 수리 지원
최신뉴스
경북도, AI 돌봄로봇 127대 시범 보급…‘미래형 공공  
경북 ‘고유가 지원금’ 신청률 90% 돌파  
안동 한일정상회담 효과 잇는다…日 지방정부와 교류협력 강  
문경시 하반기 대학생 일자리 사업 참여자 모집  
영양 목재문화체험장 야간 프로그램 15회 운영  
상주 경천대 전기버스 무료 운행  
“저출생 막아라” 안동시, 출산·양육 지원체계 강화  
영주시, 국방 드론 실증거점 조성 날갯짓  
경주시의 한심한 ‘장례문화’ 정책  
지난해 경북 농가소득 5858만원 '전국 2위'  
대구시, AI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센터 구축  
구미 국가산단 인공지능 전환 속도 낸다  
‘1000원 달성행복택시’ 수혜지·배차 늘린다  
대구교육청, 여름철 폭염 대책 가동 본격화  
군위 삼국유사면, 이웃사랑 자원봉사 실시  

신문사소개 편집규약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개인정보취급방침 제휴문의 광고문의 구독신청 기사제보 저작권 문의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경북연합일보 / 사업자등록번호: 505-81-82281/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화랑로 32 (성건동)
발행인.편집인: 정진욱 / mail: sp-11112222@daum.net / Tel: 054)777-7744 / Fax : 054)774-331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가0003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진욱
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8,852
오늘 방문자 수 : 12,445
총 방문자 수 : 40,56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