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데스크 칼럼> 인성(人性),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것들
이원우 지방자치부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2월 14일(일) 18:01
|
|
|  | | | ↑↑ 이원우 지방자치부장 | | ⓒ 경북연합일보 | | 인성교육은 인간다움에 비춰 자신이 옳다고 확신한 것을 실천으로 옮기는데 필요한 지식을 가르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 실천(實踐)할 용기(勇氣)를 불어넣는 것이다. 지난해 1월에 제정된 인성교육진흥법이 지난해 7월 시행후 1년을 맞았다. 이 법은 대한민국헌법에 따른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보장하고 교육기본법에 따른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국민을 육성하여 국가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 법을 제정하게 된 배경에는 오늘날 고도의 과학기술 및 정보화 시대에 강조되는 정보 기술의 발전과 활용의 원천은 인간에게 있고, 인간의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 여하에 따라 그 의미와 가치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보다 장기적이고 진정한 경쟁력은 인성에 달려 있다는 절박한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학교를 포함한 사회적 차원에서 종합적·상호 유기적·체계적으로 인성교육이 실시되어야 하고 이에 대한 국가와 지역사회 차원의 노력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국가적 판단에 따라 인성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는 국가·사회적 기반을 구축하고 인성교육의 틀을 가정, 학교와 사회가 협력하는 구조로 개편하여 효과적인 인성교육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왜 이 시점에서 '인성'교육인가? 먼저 이 법에서 말하는 인성이 무엇인지를 보면, 인성이란 자신의 내면을 바르게 하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他人)공동체(共動體)자연(自然)과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간(人間)다운 성품(性品)과 역량(力量)을 말한다. 그 동안 우리는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펴왔다. 영광스러운 광복 70주년을 지나 왔다. 돌이켜보면 해방 당시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가난한 나라였다. 더구나 전쟁을 치르는 가운데, 나라를 짊어지고 가야할 많은 청춘이 전장의 포화 속에 산화해 갔다. 오로지 잘 살아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온 국민의 역량을 집중하여 산업발전에 매달렸고, 젊은이들은 산업 '전사'로 키워져 산업 '전장'으로 보내졌다. 천만흥행 영화 '국제시장'이 그당시 산업화과정을 모티브로 해 중장년층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것은 그시절 고뇌와 삶의 궤적을 그대로 잘보여준 것이기 때문이다. 1960년대부터 연평균 10%의 폭풍 성장을 거쳐 국민경제도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 성장 위주 정책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 동안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했던 많은 것을 하나둘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예(禮) 효(孝) 정직, 책임, 존중(尊重) 배려, 소통, 협동 등 인성교육은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하나하나 잘 짚어내고 있다. '인성'교육이라는 말에 왠지 모를 불편함을 느낀다면 우리는 다음의 20세기 지식인들의 경고를 다시 한 번 경청할 필요가 있다.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과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서구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문제는 '21세기를 맞이해 인류를 위협하는 것은 무엇이며 우리는 무엇을 약속할 수 있을것인가'라는 것이었다. 이들이 강하게 공감한 문제의식은 산업사회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인류에게 이롭기는 하지만 경제적 잣대만이 만연할 때 과거에는 인식하지 못했던 소중한 가치들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는 점과 과학이 통제되지 못할 경우에 나타날 두려움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양심(良心) 없는 과학은 영혼의 파괴(破壞)"라고 보았다. 그리고 그들의 논의 중에는 동양적(東洋的) 가치에 주목하여 동양의 지혜(知慧)를 배워야 한다는 견해도 있었다. "바야흐로 새로운 도덕관(道德觀)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20세기 최고의 지성(知性)들이 21세기를 살아갈 인류에게 경종을 울린 지 벌써 30여 년이 흐르고 있다.'왜 인성교육인가'라는 앞의 어리석은 질문은 '왜 이제야 인성교육인가'로 대체되어야 한다. 인성(人性)이란 단순히 우리가 구현해 내야 할 어떤 가치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됨의 가치를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실천하는 힘을 갖지 않고서는 인성교육은 전근대적 도덕교육의 재판(再版)이 되고 말 것이다. 인성교육은 인간다움에 비추어 자신이 옳다고 확신한 것을 실천으로 옮기는데 필요한 지식을 가르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주어 실천할 용기를 불어넣는 것이어야 한다. 여기에 인성교육을 국가적(國家的) 차원의 사업으로 하려는 지향점이 있다. 이러한 인성교육이 가정(家庭)과 학교(學校) 그리고 지역사회(地域社會)가 함께 하는 총체적인 교양운동으로 이어져 가길 고대해 마지않는다. 잃어버린 인성에 대한 실패는 기성세대인 우리들의 몫임은 분명하다. 우리의 자화상이 미래세대에 보여주는 좋은 거울이 되어야하는 것 또한 사실임을 명심해야한다. 실천과 모범으로 후세들에게 본을 보여주는 참 어른다움이 어느때보다 중요(重要)하고 중요한 시대이다.
|
|
|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최신뉴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