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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잔치를 왜하는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2월 10일(수) 19:01
↑↑ 김영호 교육학박사
ⓒ 경북연합일보


수일은 어린아이가 출생한 날로부터 한해가 되는 날이다. 또 생일이 돌아온 횟수를 세는 단위이다. 나이를 특별한 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연령대에 따라 다르다.
 10대를 충년(沖年), 15세를 지학(志學), 16세를 과년(瓜年), 20세를 방연(芳年) 약관(弱冠)이라 부른다. 
 
 과년은 여자의 경우 월경이 처음으로 시작되는 시기가 열대여섯 살의 나이이기 때문에 한자로 파과기(破瓜期)라고 부르는 것에서 이르는 말이다.

 과(瓜)자를 파자하면 '八, 八'이 되는데 여자의 경우 팔과 팔을 합하여 16세를 이르고, 남자의 경우는 팔과 팔을 곱하여 64세를 이르며 관직에서 물러나는 나이이다.
 방년(芳年)은 방령(芳齡) 묘년(妙年) 묘령(妙齡)이라고도 하며, '芳(방)'자가 '꽃답다'라는 의미를 가지므로 스물 전후한 여성의 나이를 말한다. 남자의 경우는 갓을 쓰고 관례를 하는 20세를 약관(弱冠)이라 칭한다. 

 30세는 이립, 40세는 불혹, 50세는 지천명, 60세는 이순, 61세는 환갑, 62세는 진갑이라 칭한다. 진갑은 환갑에서 한 해 더 나아간 62세 때의 생일을 말한다. 말 그대로 1년을 더 나아간다는 뜻이다. 이 진갑 때도 환갑처럼 손님을 초빙하여 산해진미를 차리지는 않더라도 간단한 음식을 차려놓고 부모의 장수를 빌면서 기쁘게 해 드리는 의식을 갖는다. 

 66세를 미수(美壽)라 칭한 것은 미(美)자의 모양이 거꾸로 한 '六'자, '十'자, '六'자가 상하로 합쳐져 '六十六'의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66세를 미수라 부른다. 66세가 만 나이로 65세가 되므로 이때부터는 지하철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으므로 신조어로 '지공'이라는 것이다. 

 70세는 고희, 71세는 팔십을 바라본다고 하여 망팔, 77세는 희수, 80세는 산수(傘壽)라 부른다. 특히 산수는 산(傘)자가 팔자와 십자로 구성되어 있어서 두 글자를 합하면 '八十'이 되므로 80세를 산수라 칭한다. 81세는 90세를 바라본다는 의미로 망구, 88세는 미수(米壽), 99세는 백수(白壽), 100세는 상수(上壽) 혹은 기원지수(期願之壽)라 칭한다.

 모두가 의미 있게 작명한 것이지만 그 중에서 첫돌을 말하는 수일이 더욱 뜻이 깊다고 여겨진다. 그것은 신생아가 춘하추동 사계절의 변화를 힘들게 극복하면서, 당기는 지구인력을 뿌리치며 홀로 바르게 설 수 있도록 발달적 변화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미성숙한 유기체로 태어난 인간이 불편한 자연환경에 적응하려면 온갖 질병과 싸워야 하고 불비한 신체조건이지만 생명을 존속 유지 발달시키려면 적정량의 영양소를 시기적으로 적절하게 공급 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어찌 신생아 자신의 요구에 꼭 맞게 충족될 수 있겠는가. 그 많은 불편을 극복하고 버티어온 내면에는 생존이라는 강력한 의지와 힘이 작용되지 않았다면 이루기 어려운 삶인 것이다. 

 오감을 통해 체득되는 자극과 정보를 정리하고 저장하며 해석하는 것은 물론 옹알이와 몸동작을 통해 신체 각 기관과 부위를 조화롭게 발달시켜야만 인간화가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인생 초기의 한 주기를 마친 수일이 첫돌인 것이다. 그래서 풍우설상과 열한이라는 위협적인 외적 조건을 극복하면서 적응해 온 삶의 힘든 과정을 축하해 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다. 
 
 이와 같은 뜻에서 수일은 영아만이 아니라 학교, 회사, 사회단체를 비롯한 각종 집합적 의미를 갖는 모임에서도 더욱 의미 깊게 생각하고 모두들 일취월장을 기원하는 것이다. 
 
 경북연합일보가 이제 창간 첫돌을 맞는다. 난관을 돌파하며 강력하게 발전해 온 것에 축의를 보내며 창업이념을 바르게 구현하여 온 국민이 바라는 정론지로 탁립할 수 있기를 마음 가득 기원해 본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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